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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시시 Jul 03. 2023

서평이벤트로 꿩 먹고 알 먹고

서평이벤트에 참여하는 검은 속내

출처: 아시시


얼마 전 이 책을 서평이벤트 신청했는데 떨어졌다. 내 경우 대부분 당첨되는데 어쩔 수 없이 제외되는 상황도 있다. 서평은 책을 받고 일정 기간 내에 올려야 하는데, 가끔 작은 출판사들이 책을 우편으로 전달하다 보니 배송기간은 길어진다. 책을 받은 즉시 서평을 올리기는 했으나 책이 너무 늦게 와서 결국 일정기간 패널티를 받게 되었다. 그때 놓친 책이라 아쉬운 마음에 이 책을 구해 읽게 되었다.


<서평 쉽게 쓰는 법>의 이혜진 작가님은, 네이버 도서 인플루언서라는데 은근히 부럽기도 하다. 그녀는 19년 차 직장인에 11년 차 엄마다. 내가 결혼 직후 일을 지속했으면 같은 상황인데, 작가님은 500편의 리뷰를 올렸고 독서교육과 대학원에 진학했으며 <일상이 독서다>,<서른의 용기>이외에 이 책은 세 번째 출간 도서다. 하지만 비교는 금물이다. 저마다의 인생길이 있다. 난 책과 사랑에 빠진 지 이제 겨우 3년 차이고 나만의 걸음걸이로 열심히 나아가고 있다. 지금 이 순간도 틈새시간을 활용하고 있다. 학교에서 돌아온 첫째의 간식타령에, 구내염으로 4일째 병치레 중인 셋째를 돌보면서, 그렇게. ‘독서를 모르던’ 3년 전의 나와 ‘독서를 즐기는’ 현재의 나는 이미 다른 사람이다. 그걸로 충분하다.



작가님의 글을 보며, 나처럼 동기가 불순한(?) 사람이 또 있음에 괜스레 안도했다. 이 책의 첫 꼭지가 ‘공짜 책 때문에 시작한 블로그’인데, 내 경우도 ‘공짜 책을 받고 싶어서’, 또 ‘빈 블로그를 채우기 위해’ 서평 이벤트를 신청했다. 가족 행사가 많은 때를 제외하곤 서평 이벤트를 때때로, 여전히 신청한다.

책은 제 값을 지불하고 구매하는 게 좋으나 사정상 부담이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서평이벤트에 참여하면, 공짜로 새 책도 받고 대가로 서평을 쓰니, 출판사는 책 홍보해서 좋고 나는 지식을 얻음과 동시에 글쓰기 실력이 늘어 좋다. 이보다 더 좋은 '꿩 먹고 알 먹고'가 있을까. 그런데 나 같은 사람이 여기 또 계시다니! 괜히 공감의 웃음을 지으며 책의 다음 장을 읽고 싶다. 하지만 집안에 꼬마 환자가 있기에 어질러진 집 안을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렵고, 또 저녁할 시간도 다가오니 오늘 독서는 이렇게 몇 장에서 멈춰야 함이 아쉬울 뿐이다. 관심있던 책을 이렇게  펼쳐볼 수 있음에 감사하며 오늘은 이만..  


*** [매일 15분 책읽기 인증방] 멤버 모집 중입니다 ***



<덧붙이는 글: 서평 이벤트에 관심있으신 분들께..>


* 일반적으로 ‘서평이벤트’를 검색하여 혹은 독서관련 카페에 가입하여 참여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yes24(리뷰어클럽) 이용하고 있다. 몇 차례 성실하게 이벤트에 참여하면 당첨 확률도 올라간다.

* 인스타그램에 수많은 출판사 계정이 있다. 그 계정들을 팔로우 하면 ‘서평이벤트’ 모집 글, 혹은 ‘서포터즈 모집 글(3개월 혹은 6개월 단위)’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 때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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