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그룹 애자일 문화 엿보기
세계인의 아침을 책임지는 ‘알라미’ 개발사 딜라이트룸 구성원 중 절반은 개발자입니다. 개발 직군 외 다양한 부서의 딜라이터들 또한 애자일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일하고 있지만, 안드로이드 그룹과 iOS 그룹은 더욱 촘촘하고 빈틈없는 애자일 문화를 각 플랫폼의 특성에 맞게 진화시켜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안드로이드 그룹의 애자일 문화를 엿볼까 합니다. 가장 최근 3개월의 프로베이션 기간을 마치고 당당히 딜라이트룸에 최종 합류한 두 분의 안드로이드 개발자, 수(Soo)와 마이크(Mike)의 인터뷰를 통해 딜라이트룸 안드로이드 그룹의 ‘살아 숨 쉬는 현업 애자일’ 이야기를 함께 들어볼까요? 먼저 두 분을 모셔보겠습니다.
Joy: 안녕하세요 Soo, Mike! 먼저 두 분의 최종 합류를 축하드립니다!
오늘은 딜라이트룸 소식을 궁금해하시는 독자 분들을 위해 안드로이드 그룹의 애자일 문화와 두 분이 최근 경험하신 개발자 온보딩 프로세스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해요.
애자일이 업계 화두로 떠오른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개발자인 두 분이 생각하시는 애자일의 정의와 운영 방식에 대해 다시금 짚어주실 수 있을까요?
Soo: 안녕하세요, 안드로이드 개발자 Soo 입니다.
제가 속해 있는 안드로이드 그룹은 애자일 문화를 추구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애자일의 정의란 짧은 주기의 개발단위를 반복하여 프로젝트를 완성해 나가는 것입니다.
딜라이트룸의 애자일 운영 방식은 2주 단위의 스프린트로 진행되며, 각 분기마다 OKR 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각 그룹 혹은 스쿼드마다 목표를 채울 수 있게 이슈를 등록하고 Jira를 이용하여 칸반 보드 형태로 관리합니다.
스프린트가 시작되기 전에 Planning을 하여 백로그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선정된 백로그를 가지고 안드로이드 그룹에서 story point 를 산정하여 스프린트가 진행되며 매 스프린트가 끝나면 회고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좋았던 점과 개선할 점을 논의합니다.
Mike: 안녕하세요, 안드로이드 개발자 Mike 입니다.
Soo도 앞서 말씀해주셨지만, 저희 그룹은 아래와 같은 순서로 애자일 하게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스프린트 시작 시, 각 그룹과 스쿼드에서 진행하고자 하는 업무들을 모아 우선순위별로 정리하고 업무시간을 산정하여 실제 진행할 업무들을 선별합니다. 매 스프린트마다 회고 시간을 가지면서 다음 스프린트를 준비하고요.
스프린트 계획: 진행할 업무 선정 > 업무 시간 산정 > 업무 진행 > FixDay 이후 LabDay 진행 > 회고
Joy: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Mike.
그렇다면 이전에 다른 개발 조직에서 경험했던 애자일 문화와 다른, 딜라이트룸 안드로이드 그룹만의 특별한 문화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Soo: 제가 느끼기에 다른 조직에서 경험했던 애자일 문화와 다른 점은 크게 3가지가 있었는데요, 바로 Planning 과 회고, Planning Poker 입니다.
Planning : Planning 을 통하여 해당 이슈의 우선순위를 정하며 다른 그룹들과 우선순위에 대한 sync를 맞출 수 있습니다.
회고 : 매 스프린트 끝나기 전에 회고 하며 좀 더 개선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하여 논의합니다.
Planning Poker : 안드로이드 그룹원들끼리 백로그의 이슈를 보며 소요시간을 산정하는 방식인데요, 하나 둘 셋 하며 서로 해당 이슈는 얼마만큼 걸릴지 자신의 패를 보여주며 이슈의 구현 방법이나 접근에 대하여 논의합니다. 제일 재미있어요.
Mike: 저의 경우 LabDay가 인상 깊었어요. LabDay는 계획한 업무를 빨리 끝낸 스프린트 중 하루를 할애하여 온전히 개발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는 날로, 버그, 밀린 업무, 개발 공부 등 더 나은 생산성을 위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희는 각 스프린트의 회고에서 얻는 Action Item 들을 다음 스프린트에 바로 진행하며, 긍정적인 결과의 item들을 그룹의 문화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회고를 통해 조금씩 그룹이 발전해가는 모습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 좋아요.
Joy: Planning Poker 와 LabDay 이야기만 들었는데도, 빡빡한 업무 속에서도 즐거운 요소들을 찾아 실행하고 계신 안드로이드 그룹의 분위기가 느껴져 기분이 좋아지네요!
최근 1년 동안 개발자 두 분이 함께 합류하여 입사 동기가 된 케이스가 없었는데, Soo 와 Mike 가 동시에 딜라이터가 되시면서 ‘개발자를 위한 온보딩 프로세스’가 개선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어떤 프로세스를 거치셨는지 궁금합니다.
Soo: 문서화, 신규 입사자를 위한 회의 등등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건 Pair Programming 같습니다. 팀원 분이 내비게이터가가 되고 제가 드라이버가 되어서 이슈에 대하여 어떻게 접근하는 것인지 배우며, 프로젝트의 코드 스타일이나 추구하는 아키텍처를 빠르게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외로 내비게이터분의 꿀팁 또한 얻어 갈 수도 있습니다!
Mike: 온보딩을 위한 각종 문서들(배포, Name Convention 등등)과 더불어 Soo 가 설명해주신 Pair Programming 을 통해 아바타가 되어 코딩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또, 딜라이트룸에는 직군별로 나뉜 팀인 그룹 외에도 업무의 목적성에 따라 나뉜 팀, ‘Squard’들이 있습니다. 스쿼드 배치 이전에 미리 각 스쿼드에 투입되어 해당 업무를 경험해볼 수 있어서 유익했어요.
Joy: 말씀하신 대로, 기존 멤버와 짝을 이뤄 코딩을 하면서 더욱 실무단에서 빨리 적응하실 수 있었을 것 같네요. 두 분이 합류하신 지 3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이미 오랫동안 함께해 온 느낌이랄까요?
그렇다면, 입사 후 3개월이 지난 지금 안드로이드 그룹 내 업무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가장 많이 달라진 부분은 무엇인가요?
Soo: 업무적으로는 문서화, PR 템플릿, PR label 정리, 코드 스타일 정의 등 여러 가지를 팀원 분들이랑 많이 논의했던 것 같아요. 3개월 동안 기존에 있던 구(?) 버전의 문서를 보완하거나 업데이트하였습니다. 그리고 배포 또한 저희 그룹원 모두가 경험해보았고, 팀원의 부재에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수 있도록 연차자 발생 시의 Rule 을 정한 것도 초기 합류 시점보다 변화된 부분인 것 같아요.
문화적인 부분을 돌아보자면, 매 스프린트가 끝나는 회고에 Android Weekly, Kotlin Weekly, 등 서로가 공유하고 싶은 주제에 관하여 정리하여 발표하는 시간이 있는데 4명이니까 여러 가지 주제를 듣는 재미도 있고, 저 또한 팀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주제가 뭐가 있을까 고민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Mike: 암묵적으로 진행되던 Name Convention, Github Pull Request 등 규칙이 없던 영역에 규칙이 필요한 부분들을 찾아 조금씩 문서화하고 있습니다. 더 효율적인 개발 진행을 위한 문서들이 지속적으로 추가되고 있다는 점이 달라진 부분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저와 Soo의 스쿼드가 정해진 후, 자신의 스쿼드 업무는 자신이 진행하는 형태로 스프린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업무적으로 변화된 부분입니다.
Joy: 그 짧은 3개월 동안 안드로이드 그룹에 많은 변화가 있었네요. 한편으로는 두 분의 합류 자체가 그룹 내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아주 자연스럽고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위에서 차근차근 잘 말씀해주셨지만, 회사 생활에 적응함에 있어 개인적으로 가장 도움이 되었던 요소를 꼽자면 어떤 것들을 말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Soo: 저는 네 가지 정도로 꼽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입사 첫 주에는 사내 그룹 및 스쿼드와의 온보딩으로 캘린더가 빽빽합니다. 온보딩을 통하여 각 그룹이 어떠한 일을 하는지 알 수 있었고, 또한 웰컴 런치를 통하여 딜라이터 분들과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자리를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P&C 그룹 Liz와 진행하는 ‘리즈닝’을 통하여 회사 생활을 하며 느꼈던 점들에 대하여 논의하고, 다른 딜라이터 분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여러 피드백을 들을 수 있어 저를 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회사 생활을 하며 알쏭달쏭 스스로 긴가 민가 하는 부분에 대하여 Jay와의 1:1을 통하여 여쭤볼 수 있습니다. 또한 딜라이트룸 내의 History 등 여러 가지 정보에 대하여 알 수 있었고 딜라이터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하여 deep dive 할 수 있습니다.
사내에 비치된 탁구대에서 종종 탁구를 치고 있는데요, 안드로이드 그룹 외의 다른 딜라이터들과도 좀 더 빨리 친해질 수 있는 활동이었어요.
Mike: 저도 Soo 와 비슷한데요, 탁구와 1:1, 리즈닝 모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그중에서도 업무 관련 문답에 쭉 언급했던 스프린트 회고 시간이 저의 성장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스프린트에서 좋았던 점과 개선해야 할 점을 그룹원과 함께 공유하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본인뿐만 아니라 그룹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라 좋았습니다.
점심시간 동안 함께 즐기는 탁구를 통해 장시간의 재택으로 생긴 마음속 거리를 단번에 단축!
Jay, Liz와의 주기적인 데이트로 굉장히 많은 팁과 피드백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Joy: 먼저 말씀 주신 내용 외에도, 안드로이드 그룹에 대해 마음껏 자랑할 시간을 드릴게요!
Soo: 저는 저희 그룹을 너무 좋아하는데요. 개발자는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저희 그룹이 딱 그렇습니다.
모르는 부분에 있어서 누구를 나무라는 분위기가 아니고 친절하게 알려주시고, 개선이 필요한 점들에 대하여 말씀드리면 진중하게 들어주시고 의견을 말씀해 주십니다.
저희 그룹 내에 있으면 저 또한 이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저희 그룹원 분들이 저에게 좋은 분들인 것처럼 저 또한 그런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드는 것 같아요. 좋은 개발자가 되고 싶게 하는 저희 안드 그룹 짱짱맨!
Mike: 저희 그룹의 최대 장점은 우리 안드로이드 그룹 딜라이터들이라고 생각해요.
논리, 지식 탐구자 Jake,
부드러움이 곧 강함이라는 걸 몸소 보여주는 Dany,
예측불가! 솔직함으로 승부하는 Soo 까지 좋은 사람들로 꽉꽉 찬 그룹이죠! (승부수?!)
딜라이트룸 안드로이드 그룹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마음껏 시도하고! 도전하고! 발전하고!
Joy: 마지막으로, 입사 동기인 서로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Soo: Mike 가 들어와서 너무 든든하여요. 친절하고 꼼꼼한 마이크 덕분에 저 또한 같이 침착해지고 많이 배워 갈 수 있는 것 같아요. 탁구도 잘 치시고 젠틀한 Mike, 저희 같이 좋은 안드로이드 그룹 만들어가요!
Mike: 먼저 Probation 기간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고 통과 정말 축하드립니닷! Soo 와 함께 Probation 기간을 지내면서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었고 시도해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 함께 멋진 안드로이드 그룹원과 딜라이터가 될 수 있도록 파이팅합시닷!
딜라이트룸 안드로이드 그룹의 애자일 문화와 개발 온보딩 프로세스에 대하여 알아본 이번 시간, 어떠셨나요? 딜라이트룸 개발 문화를 다 담기에는 부족한 지면이지만 조금이라도 안드로이드 그룹의 유쾌한 공기를 가깝게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에 참여해주신 Soo, Mike 두 분께 감사드리며, 다음번에도 기분 좋은 소식으로 다시 만나요!
딜라이트룸의 속 깊은 사람들과 즐겁게 성과를 내는 조직 문화가 궁금하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