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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y Sohn Mar 16. 2021

멈출 수 있는 용기

이직과 퇴직

코로나 19로 여러 가지 급변하는 상황들 속에 이직의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그리고 퇴직이 자연스럽기까지 다.


살아가기 위해 택해야 하는 일터이지만 그 일터가 우리를 힘들게 한다. 누가 작정하고 괴롭힌다는 것이 아니다. 나만 당하는 스트레스라고 착각해 더 힘들어할 필요도 없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이고 오히려 잘 겪어내면 언젠가는 추억이 될 수도 있다. 그땐 그랬지 하면서 ᆢ


보스 때문그리고 관계 때문이라고 말하며 혹은 꿈을 이루고 싶어서 라고 하며 그만두기도 하지만 사실은 그만둘 때가 되어서 그리고 마음이 먼저 떠나게 되어 결정을 하게 되는 것이기도 . 소리 내어 말한 것이 이유일  있지만 혹은 말하지 않은 어떤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 그것은 본인만 안다.


사람은 수많은 관계 속에 살아가는 존재이기에 여러 가지 이유로 끊임없이 변하기 마련이다. 좋은 방향으로 혹은 부정적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하지만 때가 되면 삶의 작은 방향들을 전환하는 결정을 하게 마련이다. 다만 어느 쪽에  무게 중심을 더 두는지가 관건이다.


중요한 "" 그만두느냐가 아니라 그리고 나서의 상황이다. 이십 혹은 삼십 년간 한 직장에 머문 이들에 비해 나는 일터를 많이 옮긴 케이스다. 왜를 얘기하며 시간 낭비하고 싶지는 않다. 이미 지난 일을 얘기하기엔 우리 삶이 너무 짧고 시간도 없다. 한 가지 부인 못할 사실은 매번 이유가 있었지만 그보다는 상황적으로 가장 적절한 때(great timing) 자연스럽게 이직했다는 것이다.


학원에서 다양한 영어 강의 경력은 나의 영어실력과 프레젠테이션 능력 그리고 고난을 이겨내는 역량까지강화시키며 사회생활을 준비시켰다. 국제개발협력 비영리단체에서는 내 전공인  마케팅 PR을 통한  자원개발 능력을 최대치 발휘하게 해 주었고 국제기구에서의 경력은 글로벌 레벨에서의 자원개발 마케팅 능력과 국제적 감각까지 얻게 한다. 나는 일터와 더불어 성장하고 있었다. 더불어 아픈 기억과 어려움이 큰 성장을 이끌어냈다.


내가 배우려고 한 것은 아니다. 그렇게 실무를 하며 잔뼈가 굵어가다 보니 체득되고 나만의 노하우를 습득해 고마운 실력이 되었다. 항상 혁신적으로 앞서가니 가르쳐 줄 사수가 없어 힘들었지만 덕분에 나는 나다울 수 있었다. 언젠가 어느 회사에 전화를 했다가 깜짝 놀란 적이 있다. 팀원들 전화받는 목소리 톤이 팀장과 똑같아 구별이 안 되는 것이다. 오랜 시간 함께 일해서 닮게 되었다지만 자신만의 개성을 잃는 건 아닌가 했던 느낌은 직도 생생하다. 사수가 없으면 당장은 힘들지만 지나고 보면 나만의 빛깔을 만들어 내는 비법이 된다. 그렇게 좌충우돌 부딪히며 성장하면 힘들기는 하지만 나만의 독특함을 얻게 되기도 한다.


그동안 내가 거쳐온 다양한 경력을 보고 "이걸 정말 다 한 거냐"라고 믿지 못해 의심하는 들도 있지만 진짜 잠을 아껴 일만 했었다. 항상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던 업무 로드는 같은 일을 하는 동료 집단(peer group) 이 없어 매번 심한 고독과 힘든 시간을 선사해주었다. 그런 과정을 겪어냈기에 누군가의 어려움도 알고 눈물도 닦아줄 줄 알게 되었으니 훈장 같은 상처가 있는 거친 옹이들을 얻었다. 지나고 나면 당연하게 볼 수 있지만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먼저 걷는 일은 쉽지 않았다.


게다가 과학기술단체에서 자문 역할을 하며 과학자들에게 낯선 재능기부 자원봉사와 업무를 더욱 깊이 있게 접목하며 알게 되었다. 인재육성이 내가 인생 하반기에 해야 할 일이라는 사실 내 인생이 그리고 내 일터가 나를 혹독하게 가르쳤다. 앞으로도 그렇게 일만 하며 살고 싶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답하겠지만 그래도  덕분에 이제부터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고 가르치고 코칭할 수 있기에 사뭇 괜찮다.


미국 대학에서 글로벌 인재육성을 하게 된 것은 당연한 흐름이었다. 옮기려고 의도하거나 전략을 짠 것이 아니라 그렇게 나의 이직의 특징을 묻는다면 "흐름대로"이다.


때가 되면 알 수 있었다. 쌓아놓은 것에 미련두지 말고 나야 함을ᆢ 내 것이 아니기에 그런 거라고 욕심을 버리는 순간이 왔다. 빚을 갚는 심정으로 다시 국제개발협력 비영리단체의 수장으로 돌아와  섬길 수 있었다. 그동안 노하우를 쓸어 담아 전 세계 리더들과 소통하며 최초로 국제개발 협력 콘퍼런스를 한국에 호스트 하며 많은 것을 깨닫 된다. 그리고 그 일을 위해 이렇게 달려왔음알게 되었다. 글로벌 조직인데 세계적 네트워크를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예산 부족이었다. 하지만 조직이 미래를 위한 투자는 하지 않고 돈만 아낀다면 성장의 계기를 놓치게 된다. 조직의 발전을 위해 해보지 않은 낯선 행보에 대한 도전과 투자가 필요했다. 세계본부 총재와 20여 개국 대표가 한자리에 모였다. 덕분에 세계가 대한민국을 주목했고 대한민국의 가능성을 부러워하는 것을 목도했다. 지나고 보면 모두 이해할 것이다.


 나이 들수록 실력보다 끌어안음이 더 중요함도 배웠다. 그렇게 매번 어디에 가서든 처음부터 힘들게 새로이 시작하곤 했다. 물론 한순간도 쉽지 않았다. 것이라고 내가 해놓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그곳에 안주하고도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이고 그것이 조직에서 최선을 다하는 나의 역할이다.


내려놓을 수 있어 이직이 가능했다. 그리고 멈출 수 있었기에 찾을 수 있었던 또 다른 나를 만나는 행운이 이어졌다.


일터는 돈만 버는 곳이라 생각하면 버티기 힘든 곳이. 조직 내 수많은 관계와 오해 그리고 모함까지ᆢ 상처 주는 일이 많은 곳이다. 결국 열정 없이 돈이나 벌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지만 소명 있는 자는 다르. 내가  이일을 해야 하는지 사명감이 분명하기에 흔들리지 않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나아간. 남을 헐뜯고 흉을  시간도 .  그저  허락된 재능으로 일터에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 ᆢto benefit others!!


Forget the former things
Do not dwell on the past
See, i am doing a new thing!
Isaiah  43;18

과거의 일로 고민할 필요도 없고 지난  일로 자랑할 필요도 없다. 왕년에 내가 그랬지ᆢ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 하나님이 새로이 채워주실 일들이 앞으로 더욱 기대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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