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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y Sohn Jan 15. 2022

메모리즈

추억

추억은 그리움ᆢ

미소 ᆢ그리고 잔잔한 후회ᆢ 사랑ᆢ


나는 과거라 표현하는 것보다 추억이라 말하길 좋아한다

살아온 자취는 좋았던 것이던 싫었던 것이든지

지나고 나면 그리움과 감사만 남는 듯하다


부모님 모시고 가족 모두 갔었던 남원의 한옥호텔ᆢ

아름다운 눈이 내려 참 고왔던 시간이다

어린아이처럼 부모님이 손자와 행복해하셨던 모습은 아직도 내 눈에 가득 담아내고 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부모님이 고맙고 미안하고 아쉬운  보면 많이 사랑하는가 보다ᆢ

왜 아니겠는가 

그 오랜 세월 함께 숨 쉬고 챙기며 견뎌왔는데ᆢ

낳아주시고 노심초사 아껴주시고 기도하셨는데ᆢ

무엇으로 다 갚을까

나를 위해 고민하신 시간들 ᆢ


가족은 하늘이 정해 준 최고의 커뮤니티

내겐 선택지도 없었고 때로는 미치도록 힘들 때도 있었지만 혈연의 아름다운 인연은 결국 내게 남는 너무도 귀한 보루임을 깨닫는다


핸드폰에 수천 명 전화번호가 있지만

가장 힘들 때 전화는 가족 번호에 머무르기 마련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네트워킹은 수를 늘리는 게 아니라 줄여가는 것이란 말에 동감한다

그리고 내게 그렇게 소중한 인연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매 순간 감사를 드린다

부모와 보스는 특히 내게 맞춤으로 보내주신 듯하다

내가 내 아들의 엄마이듯이

나의 고쳐야 할 부분은 여지없이 가정에서 그리고 일터에서 그분들의 일침과 위로로 다루어졌다.


더 일찍 알았으면 달게 받았을 텐데 사춘기에 쓸데없이 반항하며 힘들게도 한 듯하다. 그런 마음마저도 헤아려 기다려주신 분들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

그래서 내 아들도 나는 한없이 보듬게 된다

받은 사랑은 그렇게 더해지고 흘러넘쳐

결국ᆢ나의 메모리즈 ᆢ추억은  감사만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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