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바운더리
당신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선을 잘 지키고 있나요?
심리적 바운더리는 마치 우리의 피부가 내 몸과 몸의 바깥을 구분해 주는 것처럼 '나'와 '내가 아닌 것'을 구분해 주는 ‘자아의 경계’로 어디까지가 나이고 어디서부터 내가 아닌가에 대한 기준선입니다.
예를 들어 내 땅이 어디부터 시작해 어디에서 끝나는지를 알고 있으면, 내 땅 안에서 내가 원하는 일을 마음껏 자유롭게 할 수 있듯이 ‘자신의 소유’에 대해 분명히 인식하고 책임을 지면 ‘자기 결정권’이 생기고 여러 가지 다양한 선택을 하면서 당당하게 내 인생을 살 수 있게 됩니다.
반면에 자아의 경계를 인식하지 못하면 내 것이 아닌 것에 대해 '과도한 책임'을 지면서 살거나 삶이 혼란스럽고 자신의 길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 삶 속에서 일어나는 책임감과 소유권의 혼동은 대부분 자아 경계선(Boundary)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바운더리 핵심 기능은 ‘나’를 규정하는 것으로 나 자신을 보호하고 상대방과의 친밀한 교류를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인간관계는 자아의 경계와 경계의 만남이자 충돌로서 자신의 경계가 모호하면 위험한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하지 못하거나 반대로 위험하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을 과잉보호하게 되어 의도하지 않게 서로 상처를 주고받고 자신도 모르게 반복되는 관계의 패턴이 형성됩니다.
건강한 바운더리를 가진 사람들은 고의적으로 사람들과 거리를 두려고 하지 않고 관계의 깊이와 거리를 조절할 줄 압니다. 합리적으로 의심하고 사고하는 능력이 있고 '상호 존중감'이 있습니다. 자신을 잘 돌보면서도 관계 속에서 좋은 것은 받아들이고 해로운 것은 내보내는 ‘자기 결정권’이 잘 작동합니다. 작은 싸움을 확대시키지 않고 싸우고 나서도 방어적인 자기표현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 감정, 욕구를 솔직하게 표현함으로 갈등을 잘 회복합니다.
반면에 자아 경계선이 없는 사람들은 명확하고 적절한 의사소통을 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면 상대방의 무리한 요구에도 거절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희생하거나 회피하는 등의 애매모호한 의사소통 방법을 사용하여 삶 속에서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이렇듯 관계 속에서 자아 경계선 즉, 한계를 설정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욕구에 따라 움직이는 포로가 되거나, 무리하게 한계를 설정해 관계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우리의 삶 속에 반복되는 관계의 패턴들을 돌아보고 스스로 관계 방식을 건강하게 바꿔나가도록 노력한다면 우리의 삶은 좀 더 평안하고 건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을 넘지 말아주세요!
Don't cross the 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