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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에 Jul 05. 2021

너의 목소리가 보이지 않아!

내면 비판자

Silent voice, zoe



혹시 누군가에게 이런 소리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넌 정말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구나.",

"어차피 해도 안 되니까 시작도 하지 마."

“이 게으름뱅이야!”

"네가 하는 게 늘 그렇지 뭐"

"너는 반드시 해내야만 해!"

"절대로 실수하면 안 돼!"

"넌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



부모님이나 또는 가까운 지인들로부터 듣는 비난이나 험담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나’의 내면에서 ‘나’를 향해 속삭이는 마음의 소리를 말합니다.


우리 안에는 우리를 끊임없이 비난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이 목소리는 우리가 살면서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고 불안하고 우울하게 만듭니다.


심리학자들은 이 목소리를 ‘내면 비판자’라고 하는데 우리가 뭔가를 시도하려고 할 때마다 우리 안의 '내면 비판자'는 우리의 약점을 찾아내서 비난하고 조롱하며 때로는 겁을 주고 끊임없이 잔소리를 함으로써 의욕을 저하시키고 낙담하게 만들어서 결국에는 시작도 못하고 포기하게 만듭니다.


특히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있는 사람들 안에서 살고 있는 이 '내면 비판자'들은  '너는 아직 충분하지 않고, 결점이 많으며, 바보 같은 사람'이라고 틈나는 대로 지적하고 비난합니다. 


누구나 이런 소리를 반복적으로 듣다 보면  다른 사람에게 거부당하거나, 비판받을까 봐 두려워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스스로를 혹사시키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덧 완벽주의를 추구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절대 실수하면 안 된다'라는 말은  불안감을 조성해서 무엇 가를 시도하는 것을 방해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을 하염없이 미루게 만듭니다. 또한 매사에 지나치게 신중하고 진지해서 모든 상황을 끊임없이 평가하고 문제에 집착하느라 '일하는 즐거움'을 잃어버리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내면 비판자'는 어떻게 우리 안에 들어오게 된 것일까요?


부정적인 어린 시절의 경험은 우리 인생에 큰 영향을 주고 다양한 목소리로 우리 안에 남게 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다양한 목소리들은 대체로 억눌려 있다가, 어떤 특정한 상황을 만나거나 예기치 못한 순간에 갑자기 튀어나와 당황스럽게 하고, 감정적으로 일처리를 하게 하기도 하며, 우리의 삶을 통제하고 지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내면 비판자'가 행여 우리를 비난하고, 잔소리를  퍼붓던 부모님이나 혹은 과거의 누군가의 잔재라 할지라도 이 소리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서는 각자 스스로를 책임질 줄 알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  이제부터라도  모든 책임을 부모님이나 과거의 그 사람들에게 전가하는 것을 그만두고 현재 자신의 문제라고 느끼는 부분에 대해 스스로를 이해하고 수용해 주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내면의 목소리'가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다만 인식하지 못할 뿐입니다. 그러나 이 내면의 비판자의 목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내 마음을 잘 지켜내기 위해서는 나는 누구이고 , 나는 왜 소중한가?

이런 질문들에 긍정적으로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사람이라면 이미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인 사람입니다.


 스스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사랑은 자신뿐 아니라 타인도 존중할 수 있습니다.

즉 '스스로를 사랑할 때 내 이웃도 내 몸처럼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 내면에서 큰소리로, 어떤 날은 들릴까 말까 한 소리로 마치  녹음기를 틀어놓은 것처럼 끊임없이 흘러나 오는 '내면 비판자'의 목소리!, 이제는 볼륨은 낮추고, 아니 꺼버리고 오늘부터는 바로 이 소리들에 볼륨을 아주 크게 높여보는 건 어떨까요?


"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너는 지금 이 모습 그대로도 충분히 사랑받을 만한 존재이다."

"실수해도 괜찮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도전한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사느라 애쓰고 수고한다!"
"언제나 너를 도와주고,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나는 너의 좋은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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