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전의 진행 경과를 중간 단계에서 공유합니다. 투명한 기금 운용을 위한 예술문화에 기여하며, 축제 참여자의 정확한 이해를 도우며, 기획적 사고가 실재하는 사건으로 변모해 가는 과정이 궁금할 지 모를 어떤 이들에게 하나의 표본, 혹은 케이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하고자 합니다.
1 행사개요
행사명 : <기획>전 (Festival GIHOEK)
전시일시: 2020년 7.10(금) 개막 - 7.18(토) 폐막
(*월요일 휴관, 매일 10시-6시 운영, 변경시 재공지)
전시장소: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T5 이야기관
공식 사이트: www.gihoek.com (행사 개막과 함께 오픈)
참여기획자: 국내외 거주 미술기획자, 기획자로서의 창작인, 사회 일반 영역에서의 다양한 기획자 130여명(팀)
공동주관: JR유나이티드, 문화비축기지
기관후원: 서울문화재단
시각디자인 협력: 디자인스튜디오 물질과비물질
공간디자인 및 설치: 태슬남 디자이너
웹페이지 설계 및 디자인: 조현익 디자이너
내용분석 및 통계시각화: 이정은, 조현익
후원,협찬 : 프럼 에이, 씽크앤 메이크 외 개인 기획자, 스튜디오 20여곳 (하단에 리스트 선공개)
2 기획전 추진 경과
1)행운의 기획편지 발송
:4월말부터 5월 중순까지 미술계 및 유관 업계의 종사자 중 연락처를 알고 있는 분들 70여명에게 1차 발송되었고, 가장 최근인 6월 초까지 카카오톡, 페이스북 메시지, 인스타그램 DM, 핸드폰 문자 메시지, 구두 전달을 통해 누적수 총 150여명 정도에게 <기획>전의 취지를 전하는 기획 편지와 딸림자료인 기획서 작성서식이 광범위하게 배포, 공유되었습니다. 페이스북 및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 브런치 사이트 등에 게시된 글을 매개로 연락온 경우가 총 30여건 정도 되며, 기 참여자들의 소개 및 권유를 통해 연락을 주고 받은 경우도 20-30여건 됩니다. 행운의 편지를 정밀하게 추적하는 것은 하지 못했습니다. 몇 건의 편지글이 돌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 25여 건의 무응답, 15여 건의 참여불가 메일, 10여 건의 기획참여 의사를 번복하는 메일이 전달되었고, 불가피한 사정으로 완성되지 못한 기획의 사례들도 몇 건 정도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현재 총 131개의 기획안이 접수되었습니다. 한 개인이 복수의 기획안을 접수한 사례도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수치적으로만 놓고 보자면 70퍼센트 이상의 기획전 참여율을 상회함으로써, 행사에 대한 비교적 높은 지지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애써주신 많은 분들의 노고와 불멸의 밤에 고개 숙여 사죄 및 고마움의 절을 해봅니다. 동서남북, 틈틈히 감사드립니다.
: 참여자의 경우 상호 신뢰관계가 형성된 지인-기획자 30-40 %, 친밀하지는 않으나 동료로 인식하고 있는 현장의 기획자 30-40%, 인간적 혹은 직무상의 연결 고리가 없었던 기획자가 여집합을 이룹니다. 참여자의 구성은 수도권과 지방 소재 국공립미술관 큐레이터, 국내외 독립 큐레이터, 다중적 정체성의 문화기획자, 큐레이터 지망생, 에이전시, 오래된, 혹은 일시적 작가 콜렉티브, 기획자에 가까운 창작자, 본인의 작업을 중심으로 기획적 사고를 투영한 창작가, 문학인 등 꽤 다양했습니다. 그렇지만, 체감상 독립 큐레이터와 미술 창작인의 참여가 가장 높은 편이었습니다.
-예상과 마찬가지로 중견이상의 경력을 가진 미술계 지도층 혹은 고위 예술 관료의 참여율은 극히 저조한 편이었고, 반대로 전시 및 기획의 기회가 절실한 젊은 창작인들과 신진 기획자들의 기획 접수가 활발했습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되었고, 이러한 행사가 젊은 기획자와 창작인들의 무대라고 배려해 주셨거나 기관 혹은 공공의 주체가 아닌 개인이 조직한 행사라는 점에서 큰 신뢰를 얻지 못했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여하튼 따스한 격려과 지지, 조언과 도움의 말씀에 대해서 의심할 여지 없이 고맙게 생각합니다.
2)장소 및 일시 결정
-3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장소사용에 관한 진척에 상당한 애를 먹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운영중인 SeMA 창고 사용 협조를 조심스레 부탁드렸으나 역시 코로나 이슈로 성사되지 못했으며, 문화역서울 284 측에서도 RTO 1일 대관료 60만원을 제시해 와 예산상의 문제로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5월 중순 즈음, 마침 서교동에 새로 문을 연 갤러리 요호 측과 미팅한 결과 상당히 좋은 조건으로 60여평 규모의 접근성 높은 힙 플레이스에서의 전시를 결심할 즈음(예산에는 대관료가 전혀 잡혀져 있지 않은 상황), 서울시 산하의 문화시설인 문화비축기지 측과 우연히 연결이 되어 공동 주관의 가능성을 타진하게 되었습니다. 장소 협조 및 홍보와 운영 등에서도 도움을 약속해 주셔서 6월 전에 극적으로 시기와 장소가 모두 결정되었습니다.
3)예산 구성 및 운용
-본 사업은 서울문화재단 2020년 다원예술사업에 지원, 최종 선정되어 총 1800만원의 진행비를 받습니다. 100명 규모의 대규모 행사임을 감안하여 최고액인 2500만원을 편성하여 지원한 바 있지만, 예산구성의 미숙함 탓인지 혹은 이런 성격의 행사가 처음 있는 것이어서 심사위원의 판단이 어려워서였는지, 결과적으로 1800만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지금껏 운용해 온 주제 기획전의 공공기금 규모에 비해 다소 약소하지만, 현재의 금액 또한 감사하게 수용하고, 기금 대비 창출된 행사의 규모나 의미 면에서의 임팩트로써 시민의 세금에, 재단의 지원에 보답하고자 합니다.
- 기금의 사용출처는 재단측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획비 300만원(전체의 20% 이상을 기획자 본인의 인건비로 설정할 수 있음)을 설정하였습니다. 행사의 본격적인 준비시기인 4월 중순부터, 정산에 이르는 최종 마감 시기인 8월 중순까지 넉넉히 잡자면 총 4개월간의 실무 비용으로 300만원(원천세 포함), 1달에 75만원의 기획 및 진행 노동비를 받는 것입니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이 행사에 있어 수익창출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은, 이전의 모든 행사 운영에서처럼 실무를 도와줄 어시스턴트 큐레이터나 코디네이터 인력을 고용할 여유가 없다는 것인데, 이 또한 오랜만에 철저히 1인 기획자로 일하는 환경으로 돌아온 것 같아 신선한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긴밀한 1:1 소통이 필요한 일이기에, 누군가와 일을 나누는 것도 쉽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 서울문화재단에서는 증빙의무가 없는 300만원을 행사를 위한 진행비로 사용할 것을 권고하므로(의무사항), 실제 외부로 나가는 집행 비용은 1200만원입니다. 이를 다시 그래픽 스튜디오 인건비 300만원, 공간 설치 스튜디오 300만원, 홈페이지 제작 및 통계작업 300만원, 인쇄비 및 재료비 300만원으로 나누어 사용할 계획입니다. 비용은 언제나 그렇듯 부족한 편입니다. 부족한 부분은 개인의 노력과 자산으로 충당하며, 추진비 300만원 안에서 폐막 행사의 일환인 써머 뮤직 페스티벌 및 기획전 안의 다양한 기획 행사를 지원합니다.
- 송구스럽게도 이번 행사에서는 작가비용이 책정되지 않았습니다. 130명에 이르는 참여자들에게 일일이 참여비를 드리기 위해 계약서를 쓰고, 소액으로 나누어 드릴 행정적 여력이 없던 점과 예산상의 제약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행사의 경우 일반적인 전시, 공연과는 다른 운영 철학 및 일관된 적용 디테일을 갖습니다. 참여해 주신 결심에 보답하고자 다양한 기획적 장치들을 고민하였습니다.
4) 후원, 협찬
-6월에 접어들면서, 행사의 새로운 전환점으로써 일반적인 기업 후원이나 기성의 '물건'을 받는 협찬이 아닌 새로운 방법론의 협찬 모델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선택이기도 하였으나, 행사를 볼모로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는 것은 능력 밖의 일이기도 했습니다.
- 그 대안으로써, 우선은 TV 드라마와 영화에서 흔히 사용되는 PPL 을 전시에서도 시도해 보고 싶었고, 두번 째로는 그 대상이 기업이나 기관이 아닌 가능한 소규모 스튜디오나 개인이었으면 했고, 마지막으로 협찬된 것이 단순한 돈이나 물건이 아닌 자연스러운 친교와 협력을 이끌어 내는 개인의 '서비스'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준 주체에게는 역시나 홍보 포스터를 무료로 제작해 드리고, 130여개의 포스터 사이 사이에 삽입되는 구조를 제안 드렸습니다. 모든 종류의 선물은 참여 기획자에게 럭키 드로우 혹은 뽑기행사를 통해 돌아갑니다.
-아래는 최근 며칠 간 주변에 연락을 돌려 동의를 구하고, 작성된 협찬 목록입니다. 주변 지인들이 많은 것과 제가 제공하는 품목이 많은 것을 부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금액으로 환원되는 가치는 기재하지 않았습니다. 당첨되신 분에게만 알려드릴게요.)
<기획>전 현물 협찬사, 협찬인 리스트 (TBC)
F&B part
문화를 만드는 그룹 프럼에이 -<기획>전 개막식 식음료 제공
파라다이스호텔 온 더 플레이트(뷔페) 2인용 식사권(주말 이용 가능)
비노 파라다이스(수입와인 라벨) 와인/샴페인 각 1병(총 2병)
더 파인트 수제맥주 바 이용권
소고기 전문 요리점 <우주> 식사 이용권
꼬치구이 전문 요리점 <과일가게> 이용권
정통 프렌치 다이닝 <쉐 시몽> 2인 평일식사이용권
정통 돼지 초벌구이 맛집-<강화통통생고기> 본점 삼겹살, 목살 식사권
(주)코호인터내셔널- 고급 유럽 수입 치즈 베리에이션
Design & Art Cooperation part
권도연 사진작가- 기획전 행사촬영 제공
디자인스튜디오 물질과 비물질- 도서 제공
독립출판 소장각 대표 노성일 디자이너- 포스터 디자인 제공
디자인 스튜디오 하프 보틀 - 명함 디자인권 제공
디자인 공예, 제작문화 집단 컨트리뷰터스- 전시를 위한 집기 제작 솔루션 상담
씽크 앤 메이크 – 전시공간 디자인 컨설팅
JR Utd. – 다양한 작명 서비스 제공
문학스튜디오 무시(Muci) 토이박스 이야호 편집장 - 전문 교정 교열권
아트앤 디자인 컴퍼니 아르스 아르스탑(arsTop) - 택시 왕복 이용권
사운드 마스터 정상인- 사운드디자인 및 믹싱 & 마스터링 1회권
황지희 예술인 력사무소- 조금만 일하고 생각보다 많이 버는 개꿀알바권 제공
Space Cooperation
작가를 위한 기획전시공간 스페이스mm - 전시공간 제공( 2021년, 미니멈 2주이상)
스페이스 사랑농장 1회권 사용권(숙소, A동, B동, 일정 및 전시공간 사용기간 협의)
spacemm
Linguistic Help part
우고 통번역 스튜디오- 전문 미술 번역권
러셀메이슨 - 영국 본토 영어교육자 겸 아트 라이터의 전문 영문 감수권
JR Utd. - 영한 번역지원, 보도자료 작성 도움
Human Being & Life Style
문화예술인을 사랑하는 전문 세무회계 오피스 ‘화담’ – 무료세무상담
김재민이 작가 - 서울, 부천, 인천 10Km 이하 달리기 러닝메이트(회차 협의)
멀티 스타일리스트 Jeunejune- “예술인들을 위한 TPO 스타일링 서비스”
* 협찬 물품 및 서비스 중 아주 일부만 <기획>전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사용하고, 대부분은 참여자들을 위한 부상으로 환원하겠습니다. 서비스의 이용 범위 및 적용 시기 등은 최소한의 가이드를 드리도록 하겠고, 사회 일반의 매너와 상식에 기반하며, 무엇보다 상호 협의 하에 조율해 나가기로 합니다. 협찬사 및 협찬인들은 희망 시 별도의 PPL 포스터를 제작하여 <기획>전에 삽입되며 홈페이지 등에 고지됩니다. 또한 한정수량으로 제작한 기획 티셔츠를 제공합니다.
3 포스터 생성 알고리즘
- 최초의 아이디어였던, "최근 2-3년 이내의 다양한 기획전 포스터에서 내용을 지우고, 배경 위에 새로운 정보를 구성하고자 하는" 포스터 디자인은 진행 과정에서 폐기되었습니다. 그러한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중간에서 알아차리게 되었고, 특히 디자이너 분들의 동의를 구하기 어렵다는 점을 확실히인지하게 되었습니다.
- 참여 디자인 스튜디오인 물질과 비물질 팀과 협력하여, 행사의 중요한 작동 방식인 '랜덤니스'를 디자인에도 일관되게 반영하기로 하였습니다. 여러 경우의 수를 가진 주사위를 구비하여, 적용되는 폰트(20가지), 포스터 사이즈(4가지), 이미지 검색알고리즘(무한) 등등 포스터 디자인을 구성하는 소스를 철저히 주사위 굴리기로 선택하여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인간적 판단과 최소한의 미감이 반영될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주사위 굴리기라는 신체적 운동성과 디지털 메커니즘이 우연히 결합되는 구조입니다.
- 모든 포스터는 협력사인 물질과 비물질 스튜디오에서 제작됩니다. 향후에 실제로 <기획>전에서 제작된 포스터를 재사용할 기쁜 상황이 온다면, 상호 협의의 과정이 있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부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나쁘지 않은 수준이 아니라 감히 좋았다고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자신의 포스터는 행사장에 오셔서 직접확인하시게 됩니다. 선 공개 하지 않습니다. 장소와 일정을 미정으로 해 주신 모든 포스터는 실제 기획전의 행사장소와 일정으로 대체해 표기할 예정입니다.
4. 기획상 재정위원회와 "황금바다사자상"
-<기획>전의 기획 초기 단계에서부터 강박적일 정도로 '기획상' 제정에 대한 아이디어로 흥분상태였습니다. 풍악이 울리지 않는 기획 페스티벌에 조금이라도 '축제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획적 장치이기도 했고, 본 행사에 좋은 뜻으로 무료참여해 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한 기분좋은 혹은 예상 외의 리워드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칭찬'과 '격려'가 부재한 미술 기획자 생태계에, 권위있는 주체 가령 국공립 미술관이나 유수의 언론사, 비평적 권위를 갖춘 전문인들의 인정과 거리가 먼, 특수하지만 나름대로의 당위가 있는 그런 상들을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현재 130개의 상이 참여인의 수와 동수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메일과 카톡,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상명을 제안해 주신 여러분들과 구글 시트로 참여해 주신 동료분들은 자동으로 '기획상 재정위원회'에 가입되시며, 여러분이 지은 상은 각자가 원하는 바 대로 직접 골라, 직접 자신의 이름을 쓰셔서 가져가시면 되는 자가수상의 방식을 채택합니다. 충분한 수의 붓펜을 구비해 둘테니, 자신이 자신에게 적합한 상을 수여해 주세요. 상 리스트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이름이 다른 130개의 상을 포괄하여 베니스의 황금사자상을 본딴 '황금바다사자상'이라 칭하고자 합니다. 이는 '강치', 즉 바다사자에 대한 저의 깊은 애정에서 엉뚱하게 비롯된 것인데 오래전에 제국에 의해 절멸해 버린 '바다'의 사자와, 저 멀리 떨어진 푸르른 동해 바다를 꿈꾸며, 마포의 응달진 석유 탱크에서 (마음만이라도) 청명한 여름을 나고자 한 작은 아이디어 입니다. *tmi로, 저는 강치 캐릭터 이모티콘 제작에 참여하여 꽤 여러 해 전에 해양수산부로부터 장려상을 받은 적이 있고, 이것이 국가기관에 의해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않아 이번 <기획>전을 통해 소소한 캠페인을 벌이게 된 사정이 있습니다.
그림 :이민경 디자이너, 스토리 개발 : 디자인 연구와 실천 밑그림
5 페스티벌 프로그래밍 (TBC)
-현재 정리된 프로그램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시로 수정 중이오니, 전체적 흐름과 대강의 윤곽만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션별 포스터 발표는 개별적으로 연락 드려 상의 하겠습니다.
6. 기타 행사 운영 원칙
1) 모든 기획내용은 심사나 내용적 평가 없이 무조건적 수용과 승인의 대상입니다.
2) 친환경 행사를 지향합니다.
- <기획>전에서는 기획 포스터와 협찬 PPL 포스터를 제외한, 통상적인 범주의 인쇄물 제작 및 배포를 지양합니다. 전체 행사의 포스터 또한 디지털 제작 및 배포를 원칙으로 합니다. 행사 마지막 날 가능한 자신의 포스터를 기념품으로 떼어 가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 공간을 멋있게 연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목공, 조명 공사는 최소화하려고 합니다. 가능한 제가 가진 실내 가구와 미디어 장비, 비축기지에 있는 기성시설을 활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3)홈페이지를 개설하여 향후 2년간 유지할 계획입니다. 기획전문과 기획자 소개, 이메일이 공개되므로, 원치 않는 분은 미리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행사 이후 장외에서 실행되는 것을 지지하며, 향후 기획안의 참조 및 모방과 관련한 이슈에 있어 중요한 기록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4) <기획>전의 우산 내에서 독자적인 모의행사를 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7/10-7/18일 기간 동안 자유롭게 여실 수 있도록 내용적, 홍보적 지원을 해드릴테니 제안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 행사의 프로토콜은 이미 공유되었으니, 다음 번의 행사를 이어서, 발전시켜나가고 싶으신 분은 언제든 자유롭게 의견 주시기 바랍니다.
6) 현금 후원 및 추가 협찬도 받으니, 7월 초까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PS. 사전-후기
지난 한 달 여 간, 성공적인 개/ 폐막과 무관하게 하나의 기획 행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재미와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편지를 보내고 열어보는 순간의 떨림, 다시 답장을 드리는 과정에서의 보람은 이미 그 자체로 완벽한 충족감을 주었습니다. 기획서들의 최초 독자로서, 각각에 담긴진지한 고민과 예술적 유머, 개성과 독자성의 총합이 하나로 연결되는 것 같은 형용하기 어려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획서가 때로는 그 상태에 머물러 있을 때 가장 빛나기도 하지만, 다음을 위한 이야기를 나누어 볼 기회를 조금 더 마련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