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뀔 수 없다면 인정을
부정을 떼어놓을 수 없다. 어릴 때부터 그랬다. 장점보다는 단점을 보려 하고, 픽하면 불만이 새어나왔다. 언제부터인가. 이런 모습을 벗어내고 싶었다. 그렇기에 내가 쓰는 에세이는 항상 긍정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글의 끝을 긍정으로 맺는다 하여 나 자신이 긍정적으로 변하지는 않더라.
‘강믿’, ‘강하게 믿는다’라는 이름조차도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 자신을 믿지 못하게 때문에 나온 이름이다. 믿고 싶다는 염원을 담은 이름인 셈이다.
앎을 위해서는 ‘무지의 지’를 거쳐야 하는 것처럼, 긍정을 위해서는 부정을 긍정해야 한다. 인정해야 한다. 나는 부정적인 사람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부정적인지, 상세하게 기록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