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나는 불타오르고, 로맨틱하고, 행복만 가득한 사랑관을 가지고 있었다.
사랑한다면 죽을 때까지 불타오르는 것이 사랑이지!라는 착각에 빠져 살았다.
큰 불일수록 빨리 타고, 재가 많다는 것은 큰 불이 나를 휩쓸고 간 후에 알게 되었다.
로맨틱함은 살아가는 인생 속에 이벤트 같은 것일 때가 가장 좋고, 큰 행복보다 소소한 행복의 지속됨이 소중하다는 것 또한 경험 후에 알게 된 사실들이었다.
그런 경험들 속에서 나는 나만의 해답을 찾았다.
함께 시간을 공유하며 같이 늙어가는 것이 기대되는 사람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11년째 함께하고 있는 이 사람은 나의 해답에 확신을 준 사람이 되었다.
매일이 좋을 수 없고 매번 사랑을 외치는 것은 아니지만 주말엔 무엇을 같이 할지 고민하고 나의 인생 방향에 대해 의논할 수 있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사랑하는 감정 그 이상의 감정과 행복감을 충분히 느끼게 해 준다.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한다.
그리고 평생 함께하고 싶다.
그것이 내 인생의 목표이고 살아가는 이유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