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일에 의미 부여하지 마"
내가 제일 많이 들었던 말 중에 하나다.
항상 의아했던 것은 그렇게 의미 부여하지 말라던 사소함에 사람들이 목숨 거는 상황을 여러 번 봤다는 것이다.
사소한 일로 다툼이 생기고 심지어 그 사소한 말싸움 때문에 칼부림도 일어난다.
거슬러 올라가 보면 참으로 허무할 정도의 말 한마디에, 단어 하나에 사건은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사소한 말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사소한 행동에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정말 힘들어서 위로받고 싶은 순간에
"힘 내"라는 말 한마디가,
내가 해 나가고 있는 일에 확신이 없을 때
"충분히 잘하고 있어"라는 말 한마디는
내 인생에 거름이 되어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지나가다 생각났다며 사주는 김밥 한 줄에도 눈물이 난 적이 있었고
아무 날도 아닌데 예뻐서 샀다며 꽃을 사 온 남자 친구의 행동은 그가 남편이 되는 계기에 한몫을 했다.
사전에 나와있는 뜻과는 반대로 사소함은 절대 사소하지 않다.
누군가가 나로 인해 좋은 영향을 받거나 나로 인해 위로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 나는 사소하지만 글을 쓰고, 사소한 말이지만 당신을 응원하고 있다고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