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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son From Korea Mar 31. 2021

인도 애증(愛憎) - 이ㆍ납ㆍ승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 승화(昇華)


'인도 애증(愛憎)' -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글로벌 프로젝트'하는 친구(이과 출신)가 질문했습니다.


Q: 외국인들(특히 인도인)과의 협업에서,

    스트레스 오르고 풀어지지 않아

    이 쌓이기도 하며 힘들 텐데...


    누적된 억눌림을 어떻게 푸는가? 해소하는가??

     JFK는 운동을 좋아하니 많이 할 텐데...

     과연 그것만으로!?




JFK(문과 출신)가 다음과 같이 답변했습니다.


A: 이해(理解) -> 납득(納得) -> 승화(昇華)시킨다.

    (이하 '이ㆍ납ㆍ승'*)


   * 이해 - Understanding (머리)

      납득 - '이해'와 유사어 그러나 동의어는 아니며,

                   'Acceptance' 뉘앙스 포함 (마음)

      승화 - '머리ㆍ마음'으로 풀어내고

                    보다 높은 차원으로 진행 (깨달음)


운동 너무 좋다.

때로는 운동 자체만으로도 많은 부분들을 비우고 채운다.

그러나 본질적인 해소 방안이 아니다.


분노/스트레스가 높아서 이ㆍ납ㆍ승 단계로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

운동은 뚫고 들어갈 활로(?) 찾기 위한 One of Supports이다.

또는 이ㆍ납ㆍ승 완성 이후, 한 번 더 '털어내기'하는 용도이다.


'승화'까지 거친 '최종 털기(?)'에서 JFK는 외친다.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인도 협업 시, 특히나 문화 차이에서의 스트레스가 많다.

분노가 생기고 화병(火病)으로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이ㆍ납ㆍ승 통해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


인도의 '일원론 사상' 및 '단기적 시각을 갖기 쉬운 역사'를 파악한다. (이해)

연관된 사람ㆍ상황들을 대입시켜 '역지사지의 공감'을 해본다. (납득)

거시적ㆍ장기적 마인드로 보다 '지혜로운 행동', '성숙될 자아'를 종합적 인식한다. (깨달음)

 



먼저 '인도의 일원론' 철학을 이해해 보자.


일상적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이원론'보다는 생소할 수 있다.

그러나 이과생이라도 존경하는 내 친구 당신은 이해할 것이라 믿으며,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숫자 '0' 발견 지역 '인도(India)' - 현재까지는 가장 유력한 학설


숫자 '0', 이것은 있는 건가? 없는 건가?

'무(無) 상태''유(有) 형태'로 나타냈으니 없는 것을 있도록 한 것.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이것을 그냥 편하게 '일원론'이라고 생각하자.


한편 이원론은 '기준'이 있다. 그래서 두 가지로 나뉜다.

Unfair/Fair, 삶/죽음, 남자/여자, 동양/서양, 보수/진보 등


그럼 일원론은?


다시 숫자 '0'으로 돌아가 보면,

우리는 '그때그때 상황의 필요' 따라 '유(有)/무(無)' 인식하면 된다.

'절대적 기준'보다 '상대적 기준'에 따른 인식ㆍ결정ㆍ행동


인도는 이런 일원론적 철학 바탕에서 역사가 이루어져 온 나라이다.




한편 '인도의 역사'는,

각각의 토호국들이 사방의 적국들에게 자기 권력 기반을 뺏기지 않기 위해 치열했던 이야기이다.

 

본래 '인도'는 국가를 지칭하던 것이 아니다.

인더스 강(Indus River)* 유역 및 그 너머 인도아대륙(Indian Subcontinent) 지역을, 인더스의 서쪽 사람들이 부르던 표현이다.


   * 신두(Sindhu)-산스크리트어, 힌두(Hindhu)-페르시아어, 인두(Indhu)-그리스/라틴어계 순서로 변화

      인두(Indhu), 영어로 'India' 되고 중국어 음차를 통해 동북아에 '인도(印度)'로 전파


'인도아대륙'은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기 전까지,

현재 영토 수준의 남/북 모두 통일된 형태를 가진 적이 없다.

중앙에는 데칸고원이 있고 여러 산ㆍ강으로 지역이 나뉘어 각각의 토호국들이 존재했다.


개별 토호국이라는 베이스에서,

통일왕조(사실상 현재의 전체 국토를 지배한 것은 아닌)가 들어섰던 역사다.


영국이 식민통치를 할 때 소수로 다수를 지배하기 위해,

토호국 반란은 다른 토호국을 통해 진압하고 토호국 간에 서로를 이간질ㆍ경쟁시켰다.


   * 영국은, ‘힌두교 vs. 이슬람교’ 종교 간 갈등도 부채질


인도 민초들은, 가족을 지키며 권력자들의 횡포 감당도 힘겨운데...

서로 치고받고 싸우는 토호국들 간의 전쟁에서도 고통을 겪으며...

내일을 모른 채 단기적 시각으로 생존의 선택을 해야 했다.




일원론 사상 기반에서 단기적 시각으로,

내 가족과 주변 세상 모두가 의사결정을 한다.


우리도 이렇게 살았다면...

우리는 어땠을까!?  

어떤 사람ㆍ문화로 평가될까?


과연 그들과는 다를 거라며 손가락질할 수 있는 우리일까!?


'그 시대' '그 장소' '그 상황'살거나 있지 않으면서 

쉽게 함부로 비난(非難)할 것이 아니다.


비판(批判) 할 수 있을지라도,

‘비판ㆍ비난’은 구분해야 할 것이다.




이런 깨달음(?)을 마음에 새기고,

인도에서의 벌어지는 공(公)ㆍ사(私) 부정적 상황들에 대해 이ㆍ납ㆍ승을 지속했다.


안 하면 어쩌겠는가!?
JFK도 살고,
인도 Business도 계속되어야 하는데~


그리고 JFK는 보다 성숙할 수 있었다.

확실히 인도는 철학적 깨달음을 준다고 해야 할까.

진심으로 소중하고 고맙다.


그래도 인도... 참 쉽지는 않았다...


다시 가라면,

세상에 경험할 '것'과 '곳'이 많은데 왜 또 굳이~~

배운 것을 활용하며 더 새롭고 넓은 곳으로 가서 실천해야지~~

새로운 '것'과 '곳'으로 도전을 지속해야 진정한 상사맨이지~~


   * 일원론ㆍ이원론 구분 설명은,

     플라톤 이데아/현실, 세계/자아, 방법론적 일원론/이원론 등의 개념은 잠시 옆에 두고,

     용이한 설명을 위해 단순 구조화한 것입니다.

     '직관적 이해'를 위한 것인 바 모든 것을 담지 못해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인도에서 만난 한국인 친구가 있습니다.

당시 JFK(문과)는 지사장이었고, 이 친구(이과)는 '지역전문가' 형태로 파견을 왔습니다.


편하게 잡담을 하는데... 배움이 되는... 존경스러운 친구.

그런데 이번 글을 쓰고 나서 다시 읽어보니, 마치 제가 일방적 가르침을 주는 분위기네요.

(물론 억울하면, 자기도 본인 공간에 글을 쓰면 되는 겁니다~~)


그 친구와 대화를 하고 나면,

예전에는 '인상적인 포인트들을 잘 염두해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브런치 글 쓰는 지금은,

'이 친구와의 대화 일부를 추려서 정리해 보면, 괜찮은 글들이 나올 수 있겠는데!?'라고 다짐(?) 니다.


그렇게 첫 글을 써 보았습니다.




From  JF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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