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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son From Korea Apr 30. 2021

결정의 순간, 동전을 던져라!!! (1/4)

Coin-Toss // Take Ownership of Your Coin


Take Ownership of Your Coin.

Coin-Toss (1/4) - Feat. '이태원 클라쓰'





'동전 던지기'로 의사 결정한다.

‘Coin-Toss’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FK는 사회에 발을 디디며, 몇 번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

그리고 결정의 순간, 동전을 던집니다!?


종합상사 비즈니스를 하며, '국내/외' '동/서양' 다양한 사람들을 겪습니다.

여러 문화ㆍ이해 관계자들과 '공식/비공식' 이야기를 주고받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사업 상의 파트너 ‘반’, 사적인 친구 ‘반’ 관계가 되기도 합니다.


더욱 친밀해지면,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의견을 물어오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민감한 조언을 구하기도 합니다.


가벼운 농담을 하다가도... 상대방이나 JFK 모두 그 순간만큼은 사뭇 진지 해집니다.






'조언한다'는 것, 참 쉽지 않습니다.

다음은 제 아버지 어록 가운데 일부입니다.


“구하지도 않은 조언을 하는 것은, 잔소리가 되기 쉽다.”

“감동시킬 자신 없으면, ‘타인에 대한 조언’은 거듭 재고하고 신중해라.”


조언에는, 해주는 사람의 진심ㆍ마음가짐ㆍ역량의 깊이가 포되어 있습니다. 내 조언이 누군가에게 One of Them일수도 있으나 삶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JFK는 ‘의견(Opinion)’‘조언(Advice)’을 구분합니다.

의견*은 역량과 상황이 되는 한 최대한 잘 전달하려 합니다.

그러나 조언은 안 하거나 그냥 상황 정리해주는 차원에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물론 의견도, 누군가 원하거나 필요한 게 아닌데 하면 '잔소리'


그럼에도 다양한 조언들을 딴에는 꽤 한 것 같은데,

국가ㆍ문화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인상적으로 꼽은 조언은 '동전 던지기'였습니다.

음... '방법론적 조언'이라 표현해야겠습니다.


동전 던지기는 우리가 숙고와 성찰 통한 의사결정에 이르도록 도와줍니다.

선택의 과정 및 결론에 깊이를 더해주는 수단(Tool) 입니다.






2020년 한국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 4 화'

여주인공 '조이서'가 남주인공 가게 '단밤' 조인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집니다.


한강대교에서 고심하던 조이서는 의사결정을 위해 동전을 던집니다.


<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 4화' 중에서 >


던진 동전을 잡지 못해 물속에 빠트립니다.

동전의 앞/뒤 확인을 못했지만, 조이서는 가게로 몸을 향하고 달려갑니다.


"동전은 앞이었을까 뒤였을까?"

"던지면서 난 어떤 면을 바랐을까?"

"뒷면이라 생각하기로 했다!"


이런 나래이션과 함께.                                                                                                                    


                                                                                                         




‘동전 던지기’를 알고 활용하기 시작한 건,

군 제대를 앞두고 입사할 회사를 결정해야 할 때였습니다.

당시 공군학사장교 복무 중이기에, 복학이 아닌 취업에 직면했습니다.


어느 밤 호프집,

500cc 생맥주를 앞에 두고, 의견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대학 신입 시절부터 인연이 시작된 동문 선배(고등학교ㆍ대학교)와 함께.


좋은 인품, 유쾌한 성격, 박학다식에 말씀도 잘하던 분.

어떤 이야기를 후배에게 하면, ‘잔소리’ 느낌보다는 진정 어린 ‘조언ㆍ관심’ 받는 기분 주시던 선배.


“나는 설명하고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잘하는 것 같아.” 말씀하시고 실제로도 그러셨습니다.

“나는 너희들의 식권이야. 언제든 편하게 연락해.” 그리고 후배들을 잘 챙기셨습니다.


이 선배는 예비역 복학생 신분일 때,

‘과외 알바’로 학비를 벌더니, 나름 규모 있는 학원의 ‘강사’까지 되셨습니다.

학원가에서 꽤 잘 나가며 20대 대학생임에도 경제적 수준이 좋았습니다. 사실 그 방면으로 주욱 나가도 좋은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바빠지시면서 예전 같은 ‘애니콜 식권 선배(?)’일 수는 없으셨습니다. 다만 한번 뵙게 되면 ‘양질의 식사ㆍ술자리’를 갖았던 추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20대 후반을 향해가던 이 선배도, 학원강사로서 Go or Stop이라는 선택 기로를 마주하게 됩니다.


당시 심각하게 진로 고민하시다가, 최종적으로 ‘학원 강사’ 대신 다른 커리어를 결정하셨습니다. 학교로 돌아와 취업 준비 후, 다른 분야로 나아가셨습니다. 그리고는 자기만의 배움과 성장을 찾아 도전을 지속하셨습니다.


직장 업무 및 자기 계발을 연계하면서 경험과 학습을 쌓아가며 발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출판하신 책도 이미 몇 권 됩니다.


'브런치 첫 글 / Prologue JFK' 및 '인도 책쓰기 - 단상(斷想)'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JFK 책쓰기 프로젝트'는 불발됐습니다. 그러나 준비 과정에서 당시 출판 분야 지인들을 소개해주시며 많은 격려를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해외 주재원을 하면서도 한국 출장 오면,

식사나 커피타임을 최대한 가지려고 노력했던 멘토이시죠.






다시 그 밤의 호프집으로 돌아와,


선배는 제 얘기를 들으며 상담해주십니다.

본인의 예전 이야기들도 하시면서.


사회 첫 회사 선택을 고민하며 여러 의견ㆍ조언을 나눕니다. 그러나 밤이 늦도록 결론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선배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합니다. 집에서 걸려오는.

결국 헤어질 타이밍이 니다. 결정은 못 내리고.


각자 의자를 테이블에 밀어 넣고 일어납니다.

그때 선배 말하길,

“저~엉~ 결정이 어려우면... 동전 던져서 결정해!"

"앞/뒤 어떡할지 정하고, 그냥 나오는 대로 선택하고 진행해!!"


진지하고 심각한 분위기를 풀어주는 농담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JFK는 웃으며 짧게 대답합니다.

“ㅎㅎㅎ 넵!”


이윽고 다시 이어진 선배 코멘트,

"그런데... 그 동전, 네가 던진 거다~!!!"


"Take Ownership of Your Coin~!!!"




*** Coin-Toss, 다음 편(2/4)에 계속됩니다.




From  JF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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