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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son From Korea Nov 30. 2021

해외 파견 담화 (1/2)

갈 것인가?  잘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할까?


해외 사업하는 회사 근무 시,

파견 형태로 외국에 나갈 기회가 생깁니다.


특히나 '20대 후반/30대 중반' 미혼분들에게는

가족 전체가 나가는 '주재'보다는 1~2년 '파견' 케이스가 꽤 많습니다.


회사에서 제안 받거나 파견주재 가능성 있는 지인들께서

간혹 의견조언을 구할 때가 있습니다.


업무 커리어는 물론,

인생에서도 중요한 기점이 될 수 있기에

각자 이야기를 듣고 조심스레 의견을 전달하곤 합니다.


이번 '해외 파견 담화'에서는,

JFK보다 어린 후배/동생분들과 나눈 이야기를 떠올리며

상담 사례들(?)을 묶어서 대화체로 엮어 보았습니다.


하기의 대화 상대인 Junior

그분들과의 이야기를 모아 형상화한 캐릭터입니다.


담화 시 파견국으로 언급되었던 나라들은

인도동남아ㆍ중남미ㆍ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입니다.


음악/미술/스포츠 분야에서는,

대부분 큰 배움ㆍ시장있는 유럽/북미 선진국 진출을 꿈꿉니다.


하지만 글로벌 사업에서는,

생산/공급기지신흥시장 성장세를 고려하여

개도국/후진국으로의 파견 기회가 많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 Junior ]

형, 간만에 뵈어서 좋아요~

그런데 죄송하지만 진로에 대해 진지한 의견을 좀 많이 구할게요.


< JFK >

죄송하긴...

나도 내 의견 전달하면서 다시금 정리가 되지~

너와도 더 돈독해지는 기회이고~ㅎㅎ


어디 시작해볼까?


[ Junior ]

넵 :)

회사에서 파견 오퍼를 받았어요.

1년 또는 2년이 될 수도 있다고 하네요.


항상 해외 파견주재 경험을 해보고 싶었기에

당연히 기대는 되는데...

막상 이렇게 제안을 받으니 걱정되기도 합니다.


< JFK >

우선 해외 파견 오퍼 받은 거, 축하!!!

아무에게나 쉽게 오는 기회는 아니니까~


그런데 고민되는 부분이?


[ Junior ]

크게 3가지입니다.


첫째, 파견 가는 것이 과연 나을까?

둘째,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셋째, 가게 되면 어떻게 파견 기간을 활용할 것인가?






< JFK >

하나씩 얘기 나눠볼까?


[ Junior ]

네네.

우선, 파견 가는 것이 과연 나을까요?


< JFK >

"나을까요?"

가게 되어서 좋으니, 어떻게 해야 알차게... 가 아니라?


[ Junior ]

네... 가고 싶던 해외 파견이라도...

거기도 아쉬운 점들이 있을 텐데...


여기 한국 본사에 있는 것이 나을지...

막상 이런저런 생각 해보게 되네요.


< JFK >

음... 일단, 막연한 두려움에서 벗어나야겠네~ㅋ


[ Junior ]

막연한 두려움이요?


< JFK >

응.

'너만의 기준'이 흔들리니,

"나을까요?"라는 모호한 의문문이 등장하지~


[ Junior ]

저만의 기준이라...


< JFK >

내 의견을 얘기하기 전에,

먼저 너에게 몇 가지 물어볼게.


[ Junior ]

네네.




< JFK >

1번, '자넨 꿈이 뭔가?'

진부함 느낄 수 있는 전통 있는 질의(?)지만,

결국 본인의 '꿈/비전/목적/방향'기준으로 시작해야지~


구체적으로 풀어본다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데,

그 가운데 회사를 통해 '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이지~


[ Junior ]

실제 역량을 키우면서도 회사에서 주욱 올라가고 싶어요.

저는 '개인 사업'보다 '조직 통한 성장'이 더 맞는 것 같아요.


< JFK >

조직 통한 성장?


[ Junior ]

네. 회사 내에서 커리어경험 잘 쌓으며 성장하면,

조직에서 인정받으며 진급하는 형국이 될 것이고

자연히 금전적 보상도 따라올 것으로 생각해요.


< JFK >

인상된 연봉/월급...

그 정도 금전으로 주택/주식 같은 자산 확보가 되려나...ㅎㅎ


[ Junior ]

하핫... 그건 아니지만...


단, 멋없고 비굴한 'Yes Man'으로 지내거나

불합리한 조직원/회사원 삶은 거부합니다.


< JFK >

그것도 쉽게 가능한 것은 아닌데...ㅎㅎ

그러다 회사에서 밀려나면!?


[ Junior ]

다른 회사 갈 수도 있고...

어떻게든 먹고는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JFK >

어떻게든 살 수 있으면,

파견이든 뭐든 겁 낼 필요가 있나!?






< JFK >

2번, 요즘 회사 생활에 대한 느낌을 말해보면?


[ Junior ]

'정체'되고 '무료'한 기분이에요.

하던 것만 하니... 영업/클레임 해결/오퍼레이션... 반복 또 반복


< JFK >

'매너리즘'에 빠져 있다는 거네?


[ Junior ]

네... 분위기 바꾸고 다른 차원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도전이 필요한 시기 같아요.


그리고 사수/선임의 불합리히스테리책임전가 등으로

업무 때마다 애로스트레스가 많아요.


심지어 다른 동료들도 저의 어려움을 알고 안타까워해요.

하지만 그들이 저를 어떻게 해줄 수는 없는 상황이고요.


< JFK >

뒷담화/변명하는 느낌은 아니라고 보고...

음... 어쨌든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긴 하네...






< JFK >

3번, 파견 오퍼가 왔다면...

회사 조직에서 너에 대한 평가/이미지가 있을 것인데...


너는 회사에 구체적으로 기대하는 게 뭐니?

현재의 회사를 다니는 이유 같은 거~


[ Junior ]

음... 그건...


그런데 형은 지금 회사에 어떤 점 때문에 들어가셨어요?

형은 '어떤 기대'를 가지고 계셨나요?


< JFK >

이제 너도 역으로 질문하는 거니? ㅋ


[ Junior ]

아! 형 케이스를 들으면,

제가 좀 더 잘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


< JFK >

ㅋㅋㅋ ㅇㅋ


3가지 기준이 있지.

신입으로 지원할 때부터 지금까지도.


[ Junior ]

3가지요?


< JFK >

첫째, '해외 시장' 두고 '글로벌 비즈니스' 해볼 수 있는가?

        (본사가 한국이어야 함)


둘째, '외국인''외국어''외국 문화'까지 염두하며 일할 수 있는가?

        (해외 주재원 기회도 있어야 함)


셋째, '큰 규모 사업' 영위 가능한가?

        (금액 단위, 조직 사이즈 등)


이렇게~~~


[ Junior ]

저 3가지가 하나로 연결되는 느낌이 드네요~ㅎㅎ


< JFK >

한마디로 나는,

'조직력을 활용하며 해외 비즈니스 영위하는 글로벌 플레이어'

이것을 지향한 거지.


그래서 내가 다닐 회사는,

'국내외 모두 걸친 사업 기반으로 한국 본사에서 해외 출장/파견/주재 가능한 일정 규모 이상의 우리나라 글로벌 기업'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지.


[ Junior ]

형 커리어를 보면 확실히 부합하네요~


< JFK >

그러니 지금 회사를 선택했고 본사에서도 배움이 있지만,

파견주재는 놓칠 수 없는 기회였어. 내게는.


[ Junior ]

형 선택과 살아온 궤적을 보면, 역시나 일관되네요~ㅎㅎ


< JFK >

아... 형을 칭찬해 주는건가!? ㅋㅋ


[ Junior ]

하핫! 뭐...ㅋ


음... 저는 말이에요 형...



*** '해외 파견 담화', 다음 편(2/2)에 계속됩니다.



 

From  JF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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