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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son From Korea Jun 30. 2022

인도네시아 구분 짓기 (1/N)

아세안(ASEAN) 맹주, 인도네시아


인도에서 지사장하셨던 분.

두바이에서 사업하셨던 분.

베트남에서 사업하시는 분.


상기 멤버로 구성된 술자리에,

인도/인도네시아 지사장 했던 JFK가 막내이자 막차로 합류했습니다.


후래자 삼배주 (後來者 三盃酒)

세 분은, 제가 늦었다고 세 잔을 거푸 먹입니다.

그리곤 인도네시아 관련 질문 공세를 했습니다.


인도/두바이/베트남 이야기들은

이미 많이 나누신 것 같았습니다.


답변 내용을 정리해 보면, 대략 이렇습니다.






인도네시아에 대해 이야기 나누다 보면,

잘 아시는 분들도 많지만 모르시는 경우도 꽤 있고

사람마다 이해 정도에 편차가 크더라고요.


가령 1인당 GDP로 비교해보면,

우리나라 80년대 후반 수준의 삶.


그럼에도 굶주리는 이미지를 갖는 경우도 있어요.

물론 그분들도 나중에는 자카르타 방문하고 나서 놀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모두 파견/주재했기에

자연스레 차이를 인지하지만, 일반적으로는 두 국가 구분을 어려워하시는 경우들이 꽤 많더라고요.     


인도네시아는,

'인도(Indus/Indo/India)'라는 나라 옆에 많은 섬들이 있기에, 서구에서는 '섬'을 뜻하는 '네소스(Nesos)'를 붙여서 'Indonesia'로 불렸어요.


정식 명칭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하며 국가명을 인도네시아 공화국(Republic of Indonesia)으로 확정하면서부터고요.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누산타라(Nusantara)' 명칭 역시 '많은 섬들의 나라'라는 의미예요.






적도 부근 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

지도에서 ‘좌/우’ 양쪽을 ‘상/하’로 돌리면 한국에 닿습니다.


, 인도네시아는 큽니다.

넓은 국토에 2억 7천만세계 4위 인구가 있고,

수많은 섬들 속에서 다양한 인종/문화/언어/역사 등이 있으며, 풍부한 천연자원이 존재합니다.


또한 평균 연령대가 29세 정도입니다.

젊은 인구가 많다는 것은,

‘시장성’ 크고, 노동력 확보 따른 ‘생산기지화’가 용이하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더해 천연자원들을 잘 활용한다면

인도네시아는 앞으로 발전 여지가 더 크겠죠.






아세안(ASEAN) 전체 인구는 6.6억 명,

GDP는 3조 달러 정도입니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2.7억 명, GDP는 1조 달러를 넘습니다.


한마디로 인도네시아는,

아세안에서 인구 40%, GDP 경제 규모 40% 수준을 차지하는 아세안의 맹주이기에 우리가 지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 국가입니다.






인도네시아 산업의 흐름을 보면,

전통산업에서 미래산업 방향으로 자연스레 사고 확장이 가능합니다.

    

전통적으로 임업이 먼저 발달했어요.


우리에게 친숙한 ‘보르네오 가구’ 브랜드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인도네시아 현지명으로 깔리만딴(Kalimantan)이라 부르는 섬 지역의 목재를 재료로 가구를 만든 것이죠.






광업 분야도 중요합니다.


인도네시아에는 다양/다량의 천연자원들이 있는데,

대표적으로 석탄과 니켈이 꼽힙니다.

'석탄'은 세계 수출량 1위이고, '니켈'은 세계 생산량 1위예요.


개인적으로 석탄은 무역을 했고,

니켈은 물류/운송을 주로 했는데,

알고 접할수록 전통/미래 산업을 잇는 중요한 광물임을 절감합니다.     






소위 4차 산업시대로 접어들면서,

인도네시아도 디지털화가 진행 중이에요.

젊은 인구 많고, 중산층이 늘며, 경제규모 커가는 인도네시아에 스마트폰이 들어갔습니다.


중국은 신용카드 대중화를 충분히 거치지 않고

디지털 페이로 거의 바로 이동했죠.


인도네시아도 PC 보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결국 인터넷 인구가 급격한 속도로 증가 중이에요. 5~6년 전 대비 2배 정도 늘어서 현재 기준으로 2억 명을 넘고 있어요.     


디지털 산업화가 진행되며

유니콘 기업들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 시대의 ‘전기차’를 떠올려 보면,

배터리에 필요한 ‘니켈’전기 생산을 위한 ‘석탄’은 중요한 자원입니다.


그래서 LG, 포스코, 테슬라 같은 기업들이

인도네시아로 달려드는 겁니다.






인도네시아는 산유국임에도 불구하고

원유 생산은 줄고, 소비는 늘면서 순수입량 증가 추세입니다.

아울러 무역수지 적자폭도 커져왔죠.     


그런 와중에 석탄 수출은 큰 기여를 했습니다.

생산량은 세계 4위인데, 수출량은 세계 1위거든요.


그럼에도 걱정이 많았어요.

'이렇게 대량으로 생산/수출하면, 고갈 시점이 빨리 올텐데...' 하며.


다른 한편으로 지금은 신재생 에너지 및 셰일가스도 나오니,

오히려 본인들의 석탄을 ‘다 팔아보지도 못하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도 했죠.


그런데 니켈/석탄 활용한 4차 산업의 전기차 패러다임으로 가면, 화력발전소 짓고 본인들 석탄으로 전기 생산하여 전기차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원유 수입하지 않아도 됩니다.

무역수지가 개선되겠죠.     






니켈 관련해서는,

2020년부터 ‘니켈 원광 수출 금지’ 법안이 발효됐어요.

이는 본래 발표보다 2년 당겨져 실행된 겁니다.


소중한 니켈 원광의 무분별한 수출을 막고,

원광에 부가가치를 만들라는 의미입니다.

공장 짓고, 고용 창출해서 부가가치 만든 후에야 수출할 수 있다는 거죠.     


결과적으로 석탄/니켈 및 이런 정책 운용 모습을 보면,

향후 전기차 패러다임 흐름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의 ‘주도하며 기회를 활용한다!’라는  의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미 인도네시아 선점하여 잘 자리잡은 일본.


일본과 비교해서,

인도네시아의 우리 기회를 정리해 볼게요.     


인도네시아 주재 시,

철강재/원료, 자동차 부품 등도 트레이딩 했는데,

확실히 일본 회사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국내차는 현지에서 생산되지 않았어요.


일본 업체들 위주의 생태계가 이미 잡혀 있어서,

진입 자체가 쉽지 않았던 겁니다.


민간 부문에서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진출하여 잘해온 것도 있겠지만, 본래 해외원조 많은 일본 정부의  외교력, 로비력들도 모두 기여한 것입니다.


이 견고한 생태계에서 한국의 현대차/기아차가

자리 잡기는 어려웠다고 봐야겠죠.     


그런데 지금은 현대차가 들어갔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 입장에서는

전기차 패러다임으로 가기 위해서는,

‘일본보다 한국이 더 낫다!’라고 생각하는 거죠.

적어도 ‘한국을 끌어들여야 한다!’라고.


‘전기차 패러다임에서, 일본이 한국보다 잘할 수 있을까?’ 


전기차디지털화 흐름 속에서 한국이 필요하다고 보는 겁니다.


개인적으로도 아날로그 일본보다

디지털 한국의 현대차가 앞으로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대 변화 속에, 안 열리던 문이 열렸어요.

소중한 기회를 정말 활용했으면 합니다.

     

물론 현대차가 잘하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일본 및 다른 업체들과 경쟁을 붙이겠죠.


긴장을 늦추지 않으면서도

또 다른 변화 상황들을 계속 주시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에서 또 다른 가능성들지속적으로 찾고 트라이해야죠.


변화로 인한 '불확실성'기회를 주는 겁니다.



*** '인도네시아 구분 짓기 (1/N), 다음 편(2/N)에 계속됩니다.



From  JF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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