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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본드형 Oct 11. 2021

심리적 거리두기도 단계가 있다

'위드 코로나'를 기다리며

코로나 팬데믹 2년.

사회적 거리두기란 낯선 용어가 어느새 너무 익숙해졌다.

바이러스 확산단계에 따라 모임이나 행사 등 사교활동에 대한 방역수칙을 정하고,
사람들이 만나는 시설별 수용인원, 운영시간까지 세부적으로 그 허용범위를 정해준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개인 간 물리적 거리를 제한시키다 보니

이젠 심리적 거리마저 멀어져 버린 게 아닌가 싶다.


회사도 마찬가지다.


순환식 휴직이나 재택근무가 장기화되고

회의나 회식 등 대면접촉을 금지 또는 자제하다 보니

업무상 꼭 필요한 대화나 소통만 오갈 뿐이다.


'위드 코로나'로 바뀌면

다시 예전처럼 그런 친밀한 관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니 돌아가고 싶을까?


팀워크란 미명 하에

직장 내 퍼져있던 인간관계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어쩜 아닐 수도 있겠다.




사회적 거리두기처럼

직장 내 심리적 거리두기 지침이 있다.


그중 1단계와 4단계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남이사 (1단계)


별로 친하지 않은(친하고 싶지 않은) 사이일 때,

쓸데없는 사생활 체크 스트레스를 조기 차단하는 단계로

상대가 선의로 다가왔다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도 있으니

"고마워" 한마디로 백신 접종 해주자.


오지랖 (4단계)


상당히 친해진(그렇게 착각하는) 사이일 때, 

지나친 애정이나 관심 스트레스로 변이가 발생하는 단계다.

상대가 정신 차리도록 "거기까지"란 강력 멘트로 치료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아예 전환해야 한다.


직장생활 20년 넘게 해 보니


1단계보단 좀 가깝고

4단계보단 좀 먼

거리두기가 딱 적당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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