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에 대한 생각
여전히 답하기 어려운 질문들
해마다 이 맘 때면
온 나라가 시험을 본다.
수능은 단지
학생의 능력만 평가하는 시험이 아니다.
부모는 그간 뒷바라지의 노력을
학원은 찍어준 예상문제의 적중률을
국가는 출제의 변별력과 난이도의 균형을
평가받는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그 평가의 결과는 다시 사회에 많은 질문을 던진다.
대학만 잘 가면
정말 인생 잘 살 수 있나?
부모의 노력이란 결국
사교육비 얼마 썼냐는 재력인가?
부동산은 역시
좋은 학원이 몰린 강남인가?
공정한 경쟁사회는
시험이란 제도가 최선인가?
여전히 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이다.
대학만 잘 가
오십 인생을 살아 본 선배로서
D-11일 남긴 수험생 후배들에게 팁 하나.
수능은 그래도 쉬운 시험이다.
보기 중 고르면 되고 (운이 따르면 맞기도 하고)
답도 명확하니까
삶은 주관식이다.
답도 없다.
그래서 너무너무 어렵다.
그러니
쫄지마라
별거 아니다. (혹시 모르면 2번 찍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