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Story
제목만으로
프란시스 레이의 허밍 음악이 들리고
제니와 올리버의 눈 장난이 보이는 영화.
1970년 하바드에서 발생해
죽음 같은 사랑의 열병을 전 세계로 퍼트리고
이제는 때마다 찾아오는 감기처럼 함께 살아가는
그런 영화다.
이야기는 단순하다.
흙수저인 여자가 금수저인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하지만
백혈병으로 죽는다.
죽기 전 유명한 말을 남긴다.
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
"연인끼린 미안하다는 말 하는 거 아냐"는 뜻이라는데
난 여전히 잘 모르겠다.
왜 I'm sorry가 아니라 You're sorry인지...
처음 연애할 땐 보통
"무조건 내가 잘못했어, 정말 미안해" 하다가
오래되거나 결혼해 살다 보면
"아니지 니가 잘못했지, 얼른 사과해" 하는 거라 그런가...
암튼 누가 하든
사과는 타이밍을 놓치면 안 된다.
서로 오해가 쌓이고 언젠가 터지기 마련이다.
아니면 평생 후회로 남기도 한다.
이 영화의 압권은 역시 '눈(Snows)'이다.
<Snow Frolic>이란 OST명이 궁금해 찾아봤다.
Frolic :
즐겁게 뛰놀다
걱정, 책임 등을 잊고 즐기는 놀이, 장난
어릴 적 동네 눈싸움을 기억하는가?
상대를 이기기 위해 눈 뭉치 안에 뭘 넣기도 하는...
웃자고 시작한 장난이
죽자고 덤비는 싸움으로 커질 수 있다.
남녀 간 사랑뿐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가 그렇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장면은
라이언 오닐(올리버 역)을 바라보는
알리 맥그로우(제니 역)의 이 장난끼 어린 '눈(Eyes)'이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알지? 널 사랑해
어찌 빠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