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인연>이 슬픈 이유
그 시절 나를 또 만날 수 없으니까
흔히,
세월이 '흐른다'라고 한다.
어느 깊은 산속
작은 샘에서 태어나
내가 되고
강이 되고
바다가 되는 물처럼
한번 탁해지고 거칠어진 세월은
그 흐름을 거슬러
맑고 잔잔했던 옛 시절로 되돌아갈 수 없다.
다만,
알을 낳고 돌아와
상류의 고향 얘기를 가끔 들려주는 연어처럼
순수했던 '그 시절 나'를 아련하게 만드는 노래가 있다.
<슬픈 인연>은
많은 가수들이 부른 명곡이지만
조유리처럼 청순하고 담백하게 불러야 제맛이다.
그러나 그 시절에
너를 또 만나서 사랑할 수 있을까
흐르는 그 세월에
나는 또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