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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본드형 Mar 19. 2023

나는 아직 트롯이 좋다

레이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미스터 트롯> 시즌2가 끝났다


브런치 글쓰기를 시작한 2년 전 시즌1처럼

열심히 챙겨보진 않았지만

아직도 나의 몇 안 되는 '본방사수'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미스터 트롯> 시즌2가 끝났다.


https://brunch.co.kr/@jsbondkim/67


대부분의 시즌2가 그러하듯이

시즌1만큼의 신선한 재미나 뭉클한 감동은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결승전 경연이 끝나고 최종 발표 전

축하무대 장면은 꽤 인상적이었다.


아나운서에서 가수로 전직을 꿈꾸며 도전했다가 

아쉽게 탈락한 김용필이 <낭만에 대하여>부르는데,

중간에 원곡자인 최백호가 깜짝 출연했다.

 

노래를 함께 마친 그가

인생의 시즌2를 시작한 후배에게 건넨 한마디가

묵직했다.


레이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번 넘어졌을 뿐이다.

저도 수없이 넘어지면서 여기까지 왔다.




오십이란 나이를 전후해

누구나 인생의 시즌2를 시작한다.


화려했던 시즌1에 비하면

지극히 평범한 하루하루일 수도 있고,

어느새 뚜렷해진 죽음의 의미에

조금씩 불안해지는 시기이기다.


그럴 때,

먼저 그 시즌2를 잘 살아낸 인생 선배가 있어

이처럼 어깨에 손을 올려준다면

참 든든하리라.


최백호,

나의 애청곡인 <봄날은 간다>를 가장 멋들어지게 부르는

당신을 지금껏 '가객(歌客)'으로 불렀다면

이제 호칭을 바꾸렵니다.


백호형,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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