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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본드형 May 03. 2023

베트남의 매력에 빠지다

<인도차이나>

월남전, 쌀국수, 마사지...


'베트남' 하면

내게 떠오르던 이미지들이다.


코로나 직전 다녀온 호이안 여행 이후

한동안 잊고 지내다

최근 베트남 여행시장 조사업무를 시작하면서

이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는데


그래서였을까...

지난 주말, 갑자기 제목만 알던 이 영화가 떠올랐다.


1930~50년대 프랑스령 베트남을 배경으로 

<인도차이나>다.




고무농장주인 독신녀 엘리안느와

그녀의 입양딸 까미유가

해군장교 장을 동시에 사랑하게 되는


어찌 보면 막장 드라마지만

프랑스 영화기에 나름 이해가 되는 그런 영화였다.


비록 삐뚤어진 애정이지만,

하롱베이를 포함한 베트남 곳곳을 찍은 영상미는

프랑스가 얼마나 자신의 식민지를 사랑했었는지,

그리고  시절을 그리워하는지 짐작케 한다.


러브 스토리로 포장은 했지만

결국 이 영화는 베트남의 아픈 역사를 말한다.


엘리안느의 양녀로 나온 까미유의 실제 모델은

베트남 독립을 이끈 민족해방전선 대표였던

'응우연티빈'이라고 한다.


프랑스 사회의 최상류 층으로 살다

사랑의 도피를 하며 조국 베트남의 실상을 알게 된 후

결국은 식민 통치를 종결하는 제네바협정 대표단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의 압권은

프랑스인 어머니(까뜨린 드뇌브)와

베트남인 양녀(린 단 팜)탱고 아닐까 싶다.


사랑하는 모녀지간이지만

나라도 연인도 서로를 적으로 만드는 기구한 운명을

슬프고도 낭만적인 춤으로 묘사하는 이 장면이

내겐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일본도 프랑스처럼 우리나라를 베트남같이 볼까?"

하는 애국심이 불쑥 들었다.


지배와 소유의 시대는 가고

이젠 협력과 공유의 시대다.


하지만 내가 스스로 단단해야 가능한 얘기다.


초강대국 미국, 중국과 싸워 절대 밀리지 않았던

베트남의 뚝심을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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