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본드형 Oct 11. 2023

나무도 MBTI가 보인다

사투리까지 들린다

유난히 길었던 이번 추석 연휴 때

파주에 있는 자운서원으로 나들이를 갔었다.


화폐 전속모델이신

신사임당과 율곡 母子에게

재테크 잘되게 해 주십사 단히


서원 안으로 들어 서니

커다란 느티나무 눈에 들어왔다.


초야에 묻혀 학문에만 정진하던

학자, 유생들 곁에서 묵묵히 오백 년 자리를 지켜 온

전형적인 I형 나무


공부나 혀...




집으로 돌아오는 길,

근처 벽초지 수목원에 들렸다.


한적했던 자운서원과 달리

세계 다알리아 축제와 유럽식 정원을 보러 온

많은 사람들로 붐볐는데


아내와 나는

연못가에 높이 솟은 사시나무더 끌렸다.


작은 바람에 파르르 떨며

지나가는 이들의 귀로 들어와 마음 심란케 하는

관종끼 많은 E형이다.


날 좀 보소~

사시나무 떠는 소리를 담다





매거진의 이전글 맨발로 흙길을 걷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