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외로울 때가 있다.
딱히 이유도 없다.
퇴근해서 사무실을 나와
전철역까지 걸어가는 5분 여 시간 동안
밤이 내린 거리에
가로등 불빛을 무심히 바라보다가
나도 모르게 뚝~
이런 식이다.
그럴 때 생각나는 옛 노래가
<그림자>다.
우리나라 1세대 포크송 가수인 서유석이
불렀다는 것 정도만 알았는데
찾아보니,
흑백 TV도 귀하던 1977년
라디오 드라마 주제가로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멜로디가 쉬워 흥얼거리다
클라이맥스로 갈수록 음정이 높아져
나도 모르게 열창이 되어 버리는 구간이 있다.
특히, '하얀 그림자'란 마지막 가사는
불안한 직장인과
무거운 가장의 자리를 오가며
오늘도 검던 머리 한 올,
거친 파뿌리로 하얗게 변해버린
고단한 중년의 남모를 외로움을 위로해 준다.
어둠이 내리는 길목에 서성이며/
불 켜진 창들을 바라보면서/
아~ 외로운 나 달랠 길 없네
그림자, 내 이름은 하얀 그림자
<그림자>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