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셔볼래?
아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대만맥주라며
한 모금 마셔보라 한다.
달고 깔끔하다.
망고 맛이란다.
핫플레이스로 소문난 대학가 중국집이라 그런지
앤틱과 모던이 섞인 세련된 공간에
독특한 술과 음식 메뉴가 다양하다.
벽에 대충 붙인 듯한 홍콩영화 사진이 눈에 띈다.
대만과 홍콩이라...
어울리는 조합이다.
<중경삼림>은 스토리와 다르게
1997년 영국의 홍콩 반환을 앞두고
당시 홍콩인들의 혼란스러웠던 마음을 담은 영화다.
미국과 견줄 만큼 힘이 더 세진
중국의 위협을 느끼며 사는 요즘 대만인들도
비슷한 마음이지 않을까...
또래 중년남들에 비해
정치나 경제에 관심이 덜한 나조차도
전쟁과 공황의 위기가 고조되는 요즘 세상이 두렵다.
그래서일까.
'엄마들과 아빠들'의 올드팝송.
<California dreaming>을 OST로 선택한
왕가위 감독의 센스는 탁월하다.
날은 추워지고
돈걱정은 많아지는 연말.
우린
태양과 황금의 땅
캘리포니아로 떠나는 꿈을 꾼다.
나뭇잎은 누렇고 잿빛 하늘이네요/
어느 겨울날, 난 산책을 하고 있었죠/
LA에 있다면 아무 걱정 없이 따뜻할 텐데...
어느 겨울날, 캘리포니아를 꿈꾸며
All the leaves are brown and the sky is gray
I've been for a walk on a winter's day
I'd be safe and warm if I was in LA
California dreaming on a such a winter's day...
<캘리포니아를 꿈꾸며>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