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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본드형 Jan 14. 2024

설거지

세상, 귀찮은 일


언젠가 린 설거지를 하며 아내가 했던 말이.


 해도 티 안 나는

한번 안 하면 바로 티 나는

세상, 귀찮은 일이야.


쉬는 날 가끔 설거지를 는 나의 입장은 이.


그냥 몇 개돌려

매번 그릇들 꺼내 쓰니까

설거지 거리가 많지.




힘든 하루를 보내고 퇴근한 어느 날,


 레시피를 개발했다며

어울릴 법한 그릇을 열심히 찾아내 담아 와

내 평가를 기다리며 방긋 웃는 아내의 눈을 보며

생각을 바꿨다.


매번 한 끼를 정성껏 고민해 차려 내는 음식이

그녀가 주는 선물이라면,


설거지는 그 벗긴 포장지를 치우는 일 아닌가.

'선물 받은 '의 당연한 몫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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