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본드형 Apr 15. 2021

불어가 섹시한 이유

도도한 멋

Quelque Chose


영어로는 '어떤 것(Something)'이란 뜻을 가진 불어다.

우연히 유튜브로 보게 된

카를라 부르니와의 인터뷰 영상에서 알게 된 단어다.


뭔가 너무 좋은 것은

정확히 설명하거나 묘사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그때 쓰는 표현이라고 한다.


패션모델 출신의 가수이자 한때  프랑스를 대표하는 영부인이었던 배경 때문일까?


'프렌치 억양'이 살짝 섞여서 그런지

묘한 우아함이 풍기는 그녀의 영어가 귀에 쏙 들어온다.

(인터뷰어인 조승연의 질문도 꽤 적절히 고급스럽긴 했다)



 

나는 불어를 사랑한다.

제대로 말해 본 적도 없으니 짝사랑이다.


그런데 왜 좋은지 이유를 대라면 참으로 어렵다.

굳이 말해보자면 'R' 발음 때문인 것 같다.


내 생각에 언어의 맛을 살리는데

가장 중요하기도 하

불어와 영어의 가장 뚜렷한 차이를 만드는 철자다.


예를 들어 


영어는 밖으로 소리 내어 굴린다. 

'Romantic Comedy' (뤄~맨틱 코미디)


불어는 속으로 끓이다 뱉는다. 

'Lavie en Rose' (라비앵 흐~오즈)


어떤가.

유쾌한 영어보다

도도한 불어가 더 섹시하지 않은가. ㅎㅎㅎ








매거진의 이전글 나는 이모티콘 배우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