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9 비자 거절로 인한 연수계획 변경

by Dancing with God

생각보다 비자 거절의 impact가 컸다. 3개월 후에는 예약이 잡힌다고 알고 있어서 대략 12월 초에 자리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런데 다음 날 바로 예약이 되지 않아 문의를 하고 오후 4시쯤에 내 아이디로 사이트에 예약이 가능해져서 비자 인터뷰 비용을 재결제하고 이런저런 과정을 마치고 막상 스케줄을 열어보니, 가장 빠른 날짜가 내년 1월 10일로 확인되었다. 이미 예매한 비행기표의 출국일보다도 늦은 시점이었다. 3개월 후에는 regular로 예약이 가능하고 그때에는 12월 중 예약이 가능할 수 있겠지만, 이 조차도 가능성이기 때문에 그때 인터뷰하려는 사람들이 많으면 12월 말은 되어야 가능할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이러나저러나 비행기표를 여유 있게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한 번 거절을 당하고 보니 두 번째도 확신을 할 수 없어서 짐을 보내거나 집을 마련하는 등 일체의 과정들 또한 비자 통과 여부 확인 이후에 진행해야 할 것 같다.


연수를 결심하고 과에서 잠정적인 승인을 받은 게 2023년 11월이었고, 2024년 초에 연수 기관을 정해서 초청장까지 받고 2025년 3월 시작을 기준으로 DS2019 작성 작업을 바로 진행했었는데, 7월 달에 연구비 지급 기준에 맞추느라 급하게 기간을 2025년 1월 시작으로 변경했었다. 그런데 비자 인터뷰 거절로 인해 다시 시작일이 1월 말로 변경되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지난겨울만 해도 연수 기관도 빨리 정하고 내 의지로 진행하지 않은 연수인데 준비가 참 순탄하게 진행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예기치 않은 변경 사항들이 자꾸 생기니 살짝 마음이 다운되었다.


생각해 보면 내게 있었던 중요한 순간들은 항상 내 계획보다 늦게 이루어졌던 것 같다. 열심히 준비했던 외고 시험에 떨어져서 일반고에 진학하고, 원하는 대학에 떨어져서 재수를 하고, 전임의 후에도 여러 기관을 거쳐서 자리를 잡았다. 모두 내 뜻대로 되지 않았지만, 놀랍게도 내 계획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외고에 떨어졌기 때문에 그보다 매우 유리한 내신 조건을 가지고 의대에 들어갈 수 있었고 공부하는 동안에도 먼 통학을 하지 않고 집 근처에서 스트레스도 안 받고 편히 고등학교 생활을 했다. 재수를 하면서 정말 내가 원하는 만큼 공부를 해볼 수 있었고,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 중고등학교 때 친구들보다도 자주 연락하며 서로의 삶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전임의 때에 여러 기관들을 경험하면서 다양한 병원의 시스템을 겪고 좋은 교수님과 동기들을 많이 만났고 결과적으로 내게 과분한 좋은 기관에서 여러 본받고 싶은 교수님들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경험들이 있어서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뜻하지 않은 상황이 마냥 속상하지만은 않고 오히려 기대가 된다. 내가 1월에 좀 더 한국에 있어야 하는 이유가 있는 걸까?


연구비 시작을 기다리지 않고 비자 인터뷰를 7월쯤 좀 일찍 잡았더라면, 무턱대고 비행기표부터 사지 않고 좀 기다렸더라면, DS2019 서류를 좀 더 꼼꼼히 들여다 보고 correlation이 되지 않는 부분의 문제를 인지했더라면 등의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사실은 비행기표를 좀 미루고 준비를 좀 늦추면 아무 문제가 없다.


앞으로의 계획:

1. 오늘은 일단 비행기표를 미루고, 센터에 이 사실을 알려야겠다.

2. 12/4~5: 가능하면 비자 인터뷰를 앞당긴다.

: 통과 시 비행기표를 다시 앞당기거나, 그대로 둔다.

3. 비자 인터뷰 예약 변경이 안 되는 경우 1/10일에 인터뷰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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