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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화.집안이 평안해야 노후도 편안하다

“최고의 노후 준비는 부부간의 대화다.”

by 정성현

19화.집안이 평안해야 노후도 편안하다

“최고의 노후 준비는 부부간의 대화다.”


"오늘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것 하나만 말해줘" - 이 한마디가 노년을 바꾼다.

아내의 외출 한 통화에 하루가 흔들린 적이 있는가?

돈이 많아도 외로운 사람이 되는 건 생각보다 쉽다.

부부의 마음은 방치하면 서서히 풀리는 실과 같다.

아내가 친구 만나러 나간 날, 나는 컵라면과 함께 내 불안을 마주했다.


은퇴 후 마주한 낯선 풍경

은퇴 이후에는 누구나 한 번쯤 “내가 알던 세상과는 다르다”는 지각변동을 경험한다.

출근하던 시간에 집에 앉아 있고,

매일 마주치던 동료 대신 아내와 하루 대부분을 함께 보내야 한다.

처음엔 여유롭다 싶다가도 곧 낯설고 불편해진다.


내 경우도 그랬다. 퇴직한 지 얼마 안 된 어느 날, 아내가 오전 11시에 외출 준비를 했다.
“어디 가?”
“친구 만나러.”

순간 당황했다. “그럼 내 점심은? 점심이라도 차려주고 나가야지.”

하지만 아내는 이미 친구와 약속이 있다며 나갔다.


나는 결국 컵라면으로 허기를 달랬다.

그날 저녁 아내와 말다툼을 했지만, 본전도 못 찾았다.

요리를 해본 적이 없으니 앞으로 이런 상황은 계속될 것 같았다.

“이제는 혼자 사는 법을 배워야겠구나” 싶었다.

황후마마와 평생의 짝꿍

나는 아내를 ‘황후마마 보물 1호’라는 이름으로 핸드폰에 저장해 두었다.

아들은 ‘왕자마마 멋진 아들’, 딸은 ‘공주마마 예쁜 딸’.

가족을 애칭으로 불러야 집안이 따뜻해질 것 같아서였다.

아내를 황후로 모시면 나도 황제로 대접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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