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적입니다”
2001년 어느 날, 아내는 중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상대 운전자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아내의 차는 폐차 처분될 정도로 크게 부서졌습니다.
유리 파편이 얼굴을 할퀴고, 양쪽 다리에 상처를 입었죠.
치명적인 뼈 손상은 면했지만 왼쪽 고관절엔 무혈성 괴사 증상이 생겨 걸음걸이는 늘 불편해졌습니다.
그럼에도 살아 있음이 주는 감사함은 날마다 느껴집니다.
“살았다는 것이 천운이다”라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인생은 여기에 멈추지 않았습니다.
2015년에는 유방암 진단을 받고 유방 절제 수술을 받게 되었고,
림프선 절제로 오른팔이 부종으로 불편해졌습니다.
항암 치료 동안 열흘 밤낮 잠 한숨 제대로 못 잤던 날들도 있었습니다.
그 순간들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지만,
몸이 겪어낸 고통만큼 마음이 단단해진 시간들이기도 합니다.
살얼음판을 걷듯 하루하루 버텨야 했던 시간들.
그런데 이 모든 고난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한 마디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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