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일기 2단계 Day 9
성경과 교리 속 하느님
<질문>
성경과 교리 안에서
어떤 하느님을 체험했나요?
새로운 것보다는 좋아하는 것을 더 자주 찾는 편이다. 여행을 갈 때도 새로운 곳보다는 갔던 곳 중에 좋았던 곳을 기억하고 또 가는 편이다. 책도 좋아하는 책을 오랜 세월 닳도록 읽고 또 읽는다.
책마다 특별히 읽고 싶을 때가 있다. 뭔가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면 전혜린의 책을 읽는다. 그녀의 치열했던 삶과 일상을 떠올리며. 이렇게 5번 이상 완독 했던 책에는 ‘거리의 악사’ ‘가을꽃 겨울나무’ ‘칼의 노래’ ‘솔바람 물결소리’ ‘데미안’ ‘독일인의 사랑’ ‘담론’ ‘함양과 체찰’ ‘키다리 아저씨’ ‘펠리컨 브리프’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있다. 쓰고 보니 책들 사이에 특별한 연관성은 없지만 열심히 살고 싶을 때, 누군가 생각날 때, 지나간 청춘이 그리울 때, 소설 속 문장들이 떠오를 때, 신의 존재를 알고 싶을 때, 지적 욕구가 치솟을 때 읽고 또 읽었다. 나의 몇 분의 일들이 각각 이 책들에서 나와 지금의 나를 이룬 것 같다.
성경도 그랬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혹은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답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신기한 것은 같은 글이지만 그때그때 들려오는 답이 매 번 다르다는 것이었다. 진리를 구하고 싶어서, 해답을 찾고 싶어서, 따뜻한 위로를 받고 싶어서 하루에 한 번은 꼭 읽게 되는 성경.
성경 속에 하느님은 내가 제일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생님이시다. 실력과 사랑을 겸비하신 분. 지혜롭고 박식하시며, 따뜻하고 솔직하시고 때로는 엄하게 혼내시고 때로는 따뜻하게 위로해주시며 나의 길을 이끌어 주시는 분. 아무리 좋아해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존경을 표하고 싶은 선생님. 그렇게 평생 스승으로 함께 해 주시는 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