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를 꿈꾸는 나의 욕망
sky를 꿈꾸는 나의 욕망
고민의 포인트는 아이가 완벽한 대안의 삶을 사는 것을
내가 지지하고 응원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아이가 어떤 직업을 택해도 자랑스러워하고
용기를 북돋워주며 지원할 수 있는가.
돈벌이는 안되도
이 일을 할 때 행복하다는 직업(어른의 기준에서 혀를 차게되는)을 택하고
아웃사이더의 삶을 살더라도
‘정신 차려라’라는 말을 안 할 자신이 있는가.
진정으로 배포 큰 부모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아이와 완벽하게 분리되어서
너는 너, 나는 나라는 정신을 갖춘 부모가 아닌 이상
나같이 이리 팔랑, 저리 팔랑하는 부모라면
분명 이런 대안의 삶은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 분명한데.
내가 바라는 최종적인 아이의 모습은 무엇인지 상상해본다.
나 역시도 일반적인 엄마들과 크게 다를 바가 없음을 새삼 알게 된다.
창의력 있는 sky대학생을 꿈꾸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졸업 후엔 남들이 알아주는 직업을 갖고
돈을 많이 벌며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고 있다.
좋은 대학에 가서
좋은 직업을 택하면 좋은 인생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
결국 우리 부모님 세대가 했던 생각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
다만 아주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면
자유로운 교육을 하면서
머릿속에 창의력이 가득 차 있고
그것을 기반으로 일류대에 가서 사회적으로도 인정받는 위치가 되기를.
그래서 나중에 내가 이렇게 잘 살 수 있게 된 기반은
‘자유로운 교육, 놀았던 힘’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이었다.
바꿔서 말하자면 대안의 삶이
메이저의 삶이 될 수 없다면
난 그것을 온전히 몸과 마음으로
지원할 자신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기도 했다
© korpa, 출처 Unsplash
나는 나의 욕망을 온전히 버리지 못했다.
어영부영 한쪽 발은 대안에 걸치고
나머지 발은 언제든지 그곳에서 빠져나와
사교육의 세계로 달려갈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초등학교 보내면서 뭔 고민이 이리도 많나 싶기도 하다.
가끔은 아무 생각 없이 시간을 보내다가도,
열혈 엄마들의 학습법을 보면 또 두 눈이 번뜩 뜨인다.
‘이봐 그냥 일반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방법대로 키워,
그게 정답이야’라는 말이 귓가에 맴도는 것 같다.
어렵다.
아이 하나 잘 키워보고 싶은데 참 선택할 것도 많다.
학부모가 된 지금,
나는 막연히 교육 현장을 바라보며 한숨만 쉬고 있을 뿐이다.
여전히 대안교육은 고민되고
사교육은 한숨 나오고
공교육은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