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
젓가락을 쥐는 자세도 의식하게 만드는 너
해맑게 편지를 쓰다
사랑의 잉크가 부족해 그림을 그려보면
바보같은 눈망울과
비례라곤 없는 얼굴을 띈 너
몸을 들썩이며 흥에 취해
하루 일과를 조잘거리는 너
듀... 속삭이며
쳐다보는 너
그러를 그러세요
그러를 그러세요
네가 던진 말이 귓가에 울린다
그러면 그게되고, 저러면 저게되고
무심한 네 눈짓이 무섭기까지 하다
내 눈을 바라봐주면 좋겠지만
그러를 그러세요
네가 던진 말이 심장에 콕 박히고
몸이 간질거리고,
어쩐지 눈이 따가웁고
그러를 그러세요
여느때처럼 차가운 눈빛
칠 월의 여름, 타들어가는 몸
럭키비키
비키, 너는 행복이 뭐라 생각해
나는 행복은 믿지 않지만 행운은 믿어
억센 나무는 언젠가 제 수명을 다하겠지만
곤충 가족들이 나무 곁에서 휴양을 즐기듯
칠 월의 여름에 행복은 없어도 행운은 있어
칠 월의 여름, 기쁘진 않아도 운은 좋았어
가끔 찾아오는 연락과 위로받는 시 한 구절
내 행운, 조금이지만 전부인 것들
잠시나마 깊은 숨을 내쉬는 것들
밈
유행하는 밈을 입 안에서
허공에 키스하듯 굴려댄다
알사탕을 혀로 녹여내며
어금니로 두동강 내자
오른쪽 귀엔
사랑해 난 너가 없으면
왼쪽 귀로는
내 곁에서 사라졌으면
여전히 나는 밈이
입술에 닿는 느낌을 모르기에
새벽의 거리를 떠돈다
뻐끔거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