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by JA

한 시절 아름다움을
맘껏 뽐내고 가장 처량한
모습으로 고개를 떨구는 그대.

가려는지 안가려는지
한 껏 펼친 어깨는
당장이라도 뛰어들고 싶을만큼
웅장하건만 어찌할까.

우수수 떨어지고 밟혀
눈물짓는 검게 얼룩진
무수한 그대의 흔적들을.

그래도 나는 변함없이
사랑하련다. 가까이 갈 수 없어도
부는 바람에 이제 곧 가련해질
그 모습마저.

삶의 진주를 한 알
손에 쥐고 일어설때 쯤
다시 만나겠지.
그 때까지 영원하여라.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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