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그리고 시댁
20주 5일. 드디어 내일 병원에 가는 날이다.
으..한달이 어찌나 길었는지.
그러고보니 한달새에 몸무게가 2kg나 쪘는데..걱정이다.
뭐 남들은 살이 하나도 안찌고 배만 나왔다고 하지만
모르는 소리. 임신직전 몸무게를 기준으로 한다면 3kg가 찐거고
충주오기전의 몸무게를 기준으로 한다면 5kg나 쪘다. 두둥.
충주에서 너무 맘놓고 간식도 폭풍흡입하고 그랬더니 아주 그냥..살이 팍팍.
이미 찐상태로 다온이를 만났기 때문에 나는 더더욱 신경써야한다.
아주 살짝 내일 의사선생님이 몸무게로 뭐라 하실지 걱정이 된다. 아주 살짝. ㅋㅋ
그나저나 오늘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이게 아니고
결혼 8개월차. 임산부로 5개월 차. 친정과 시댁의 차이를 가끔느끼는데
그거에 대해 써보려고한다.
일단 친정은 돈이 없으면 없다, 뭐가 먹고싶으면 먹고싶다, 뭐가 필요하면 필요하다고
말 할수 있지만 시댁에는 전혀 말할 수가 없다.
쓰다보니 그러네. 임신하면 임부복 필요한건 당연한데 시댁에서는 전혀 말씀조차 안하시고.
내가 요즘 옷 몇개사니까 나만 사입고 남편은 전혀 안사주시는 줄 아시나.
내꺼 다해도 남편바지 하나 값인데. 설움 폭발. ㅜㅜ
결국 튼살 크림도 동생한테 사달라 그러고, 뭐 나도 어머님께 살뜰히 못해드리니
결국 자초한걸 수도 있지만..그래 다 내탓이다. 이건 남편이나 내가 능력이 없어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다 내 탓이다. 내가 연락도 자주드리고 자주 찾아뵈면 어머님도 더 신경써주셨겠지.
그리고 두번째는 친정에는 쌩얼에 아무거나 걸치고 갈 수 있지만
시댁애는 하다못해 비비라도 바르고 가야한다. 뭐 누가 시킨건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다. 아직 불편하다는 뜻이겠지.
그리고 친정에서는 나의 의견을 맘껏 개진 할 수 있지만
시댁에서는 그럴 수 없다. 맞춰드리거나 .. 가만히 있거나.. 어머님도 소신이 은근 강하셔서..
나중에 다온이가 크고 며느리 짬이 좀 되면 그땐 큰소리로 내 의견을 얘기해야겠다.
생일날 가족행사라니.. 내 의견은 묻지도 않고. 남편의견도 안묻고.
우리가 결혼해서 하는 행사면 그래서 우리가 주최해야하면 가장먼저 우리 일정을
물어봐야하지않나. 어떻게 매번 중요한건 다 통보야. 쓰다보니 열받네.
일년에 딱한번 있는, 게다가 이번에는 다온이랑 처음 맞는 생일인데,
불편한 사람들 사이에서 불편하게 있다 보내게 생겼네.
결혼식엔 오지도 않으신것 같던데. 흠.
불평을 늘어놓으려고 했던건 아닌데..뭐 여튼,
곧 결혼하는 동서가 어머님께 잘하고 아들도 순풍나서 좀 자유로워졌음 좋겠다.
그리고 마지막 차이는 친정은 멀고 시댁은 가깝다.
가까운 시댁도 잘 안가는 것 처럼 친정도 가까워도 잘 안갈 것 같지만
그래도 치즈초코보러는 자주 갔을 듯. 남편이 없거나 외롭거나 심심할 때. ㅎㅎ
여러가지로.
쓰다보니 길어졌네.. 아무래도 남편은 구독차단을 해야겠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