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풀

by JA

주마등처럼 흘러간다

내 세월이

허무하게 버려진다

수많은 말들이 행동들이


그렇게도 뜨겁게

찬바닥에 흘리던 눈물들도


마음 졸이며 뚜껑을 열어

열 손가락보다 많던 숫자에

울고 웃던 내 어리석게 순수했던

그 시간들이.


닫힌 딱풀 뚜껑과 함께

이제 사라져 간다.

사라져 간다.

사라진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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