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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 Aug 29. 2019

차원이 다른 복수전, 독거미

출산을 하고 처음 읽은 책이다.

엄청난 기대를 하고 주문했지만, 어디선가 이 책에대한 얘기를 들었다며

남편이 결말을 얘기하는 바람에 중간에 김이 제대로 샜던 책.


완독을 하긴 했지만 하고도 보람이 없었던 책.


일단 등장인물이 몇 안되고, 이름들이 단순하며, 문장자체가 엄청 어렵지 않아 가독성이 최고였지만

뭐랄까 너무 단순해서 오는 지루함이랄까. 많이 재미는 없었던 책이다.


어쩌면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방법으로 주인공이 복수를 하기 때문에,

작가는 딱히 문장에 미련을 두지 않아 이런 단순한 문장들로 책을 써내려갔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

아니면 번역이 그렇게 된건지는 내가 아마 평생 원서로 이 책을 읽을 일이 없어서 알수가 없겠다.


이 책에서 나의 상상을 뛰어넘는건 복수의 방법뿐만은 아니었다

복수를 당한 장본인의 마지막 선택 또한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는데,

단 몇문장으로 꾸역꾸역 완독을 향해 달려가던 나에게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한방을 날린.....?


사실 어떻게 생각해면 피해자들이 가해자들에게 자발적으로 순종하게 되는

스톡홀름신드롬은 우리가 사는 현실세계에서도 자주 목격되지만,

글쎄...작가는 이 결말이 정말 가능하다고 생각한걸까? 하는 의문이 아직도 든다.


하긴 이런 복수자체가 어쩌면 그저 소설속에서나 가능할테니까.


상상력이 뛰어난데 비위가 약하면 사실 좀 읽기가 힘든 책.

책을 읽고 여운이 많이 남아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면 읽는것을 만류하고 싶은 책.


독거미......, 독거미......,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또 하나의 간직하고 싶지 않은 책.

하지만 남주기도 아까운 계륵, 이건 다 스포를 해버린 남편 탓.

스포가 없이 읽으면 나름 신선한 전개와 결말에 괜찮았을 책.


내가 사서 내가 읽고 아주 솔직하게 쓴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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