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Bears?

프뢰벨 곰이야기

by JA

한동안 프뢰벨에 빠져살던 다온이가

또 한동안 프뢰벨을 안보더니

요즘은 취향이랄것도 없이 그냥 이 책 저 책

내키는대로 읽는다.


그러다 엊그제 어제 다시 프뢰벨을 들춰보는데

그녀의 간택을 받은 책들은 바로 곰들!


저 둘중에 다온이가 더 좋아하는건 계단밑에 있다는 곰 이야기이고

곰인형을 잃어버렸다는 이야기는 우리의 단골 소아과에도 비치되어있어서

집에서도 병원에서도 읽었더니 거부감이 없는것 같다.


애미가 선호하는건 곰인형을 잃어버렸다는책이다.


곰인형을 잃어버렸다는 책을 처음 읽었을때 나는 살짝 충격을 먹었다.

보통의 책들은 아이가 곰인형을 잃어버렸다고 하면 아주 비현실적이게 다정하고

친절한 엄마 아빠가 아주 적극적으로 같이 찾아주는데, 이 책은 두둥. ㅋㅋㅋㅋ

니가 찾으랜다. 거기다가 핀잔은 팁.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지, 이게 현실이지.

사실 아이들의 동심을 파괴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너무 환상적일필요도 없다는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책을 읽어주면서 늘 의문스러웠던게 있었는데

과연 아이들은 늘 친절하고 이성적이고 다정하게 훈육과 칭찬을 하는

책속의 엄마를 보다가 수시로 괴물로 변하는 자신들의 진짜 엄마를 보며

괴리감에 혼란스럽지 않을까? 하는것이다.


그렇다고 모든책이 다 저렇게 현실적일 필요는 없지만

저런 책도 필요하다는게 내 의견이다.

물론 내가 원서를 읽은게 아니기때문에 진짜 어떤 맥락인지는

확신할수 없지만 번역자님께서 번역을 할때는 다 생각이 있었을테니

원작은 안찾아보는걸로...(하지만 왠지 기회가 되면 찾아볼듯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온이는 살짝 충격을 받은듯 하지만

애미는 읽다가 웃겨 죽을뻔한 장면..

작가님..이 책 애들 그림책 맞는거죠?ㅋㅋㅋㅋㅋㅋ현실주의자 작가님.ㅋㅋㅋㅋㅋ

그런데 문득 책의 영향을 많이 받는 다온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서

모든 가족이 다 이렇지는 않다고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난 다온이와 라온이가 겨울왕국의 엘사안나처럼 비현실적인 우애를

가지길 바라기때문에.._-_..


이건 다온이가 가장 의아해했던 장면이고 나 또한 그랬던 장면이다.

아무도 위로해주지 않는다..그래서 혼자 울음을 그친다....음....

현실적이긴하지만 어찌보면 방관인데..

이 책이 씌여진 나라의 육아방식이라면 할말은 없지만

여튼간에 책을읽으면서 문화적 괴리감을 처음 느낀순간이었다.

다온이도 유독 이 책을 읽을때 말이 없는데, 나중에 조금 더 크면

이 책에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봐야겠다.

지금은 아직 심도있는 토론을 하기엔 너무 이르니까..(현 39개월)


결론적으로 이 책은 호불호가 갈릴것 같은 책이다.

그래서 강력히 추천은 못하겠지만

조금 큰아이들이 읽으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 책이다.

어쨌든 해피엔딩이니까.


두번째 책.

계단밑에 곰이 있어요.

이 책은 다온이가 참 좋아한다.

하루에 두번 읽을때도 있고 하루건너 한번은 꼭 읽던 때도 있었다.

무슨 상을 받았던데, 솔직히 상을 받을만한 책인가 싶지만 아이는 좋아한다.

아이가 좋아하니 나 역시 군말없이 읽어준다.


그런데 그림체가 참 안이쁘다.

극현실주의 그림체. ㅎㅎㅎ

그래도 장면마다 곰을 찾는 재미가 있다.

과연 작가는 곰이 있다는걸까 없다는 걸까.

다온이는 곰이 있다고 믿을까 없다고 믿을까.

의문이 숭숭드는 책.


현실속에서는 곰이 사실 무서운존재인데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책속에서도 아이들 옷에서도

장난감에서도 인형에서도 곰은 참 친근한 존재이다.


과연 다온이는 곰이란 생명체를 언제까지

무서워하지않고 가까이 할 수 있을까.

책속의 곰은 언제까지 다온이에게 친구로 남을 수 있을까.하고

여전히 생각많은 엄마는 아이가 원하는 책을 읽어주며

생각한다.


계단밑에 곰이 있다는 이야기책은

아이들이 많이 좋아할것 같다.

물론 겁이 많은 아이는 무서워할수도 있다.

주인공 윌리엄에게 많이 감정이입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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