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키우면서 느낀건
참 가르쳐야할 도덕적 가치관이 많다는것이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욕심부리면 안된다는거다.
다시 말하면 양보를 할줄 알아야한다는 것.
욕심과 양보가 같은 의미는 아니지만
양보를 해야한다고 얘기해주다보면
결국 욕심부리면 안된다고 결론이 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연결해서 가르치곤 한다.
더군다나 지금 다온이 시기가
동생이 생겨서 더더욱 공유와 양보에 대해
가르쳐야할 때인데,
39개월 네살 같은 다섯살이라서
자기 고집도 세지고 자기나름의 논리로 나의 가르침에
반박을 해서 참 곤란했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엄마 이건 내껀데요?
엄마 라온이가 내 물건을 만지는게 난 싫은대요
엄마 라온이가 자꾸 내가 만든 블럭 구두를 망가트려서 속상해요
엄마 라온이 좀 저쪽으로 데려가 주세요) 등등..
속상하지 당연히.
이해 못하는건 아니다.
이제 자기 소유의 개념이 확실히 생겼는데
별로 달갑지도 않은 존재인 동생이 자꾸 자기 물건을
건드리니 왜 화가 안나고 왜 속상하지 않을까.
하지만 어쩌니.
너희둘은 공생해야 하는 운명인걸.
그래서 책읽어주는 애미는 또 책을 꺼냈다.
또한번 책을 읽어주며 느낀건데 인성동화도
참 종류가 많다는것.
사실 집에 인성동화가 없는건 아닌데
수준이 좀 낮게 느껴졌는지 다온이에게 먹히지가 않았다,
그러던 중 접하게 된 두 책.
왼쪽 책은 다온이 친구에게서 빌린거고 오른쪽 책은 드림받은 책중 한권이다.
그런데 둘이 가르치는 방법이 다르다.
전개는 똑같다,
욕심부리는 아이들-가르침-깨달음-행동변화 순서이다.
왼쪽책에서는 많은 엄마아빠가 쓰는 겁주기 방식.
다온이에게도 이 방법이 훨씬 효과적이었다.
욕심도깨비.. 사실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닌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
참 모순이다. 어찌보면 일종의 협박인데...
욕심부리면 욕심도깨비가 잡아간다....
요새 이 한마디면 다온이는 욕심을 부리다가도
최소 한개는 엄마나 아빠 라온이에게 나누어준다.
욕심도깨비랑 친구하기는 진짜 싫은가보다,ㅎㅎㅎ
그런데 웃긴건
이 39개월 이제 5살 녀석이 애미가 하는 방식으로
똑같이 한다는거.
내가 장난으로라도 엄마혼자 과자 다 먹을꺼야 하면
"엄마 욕심도깨비가 잡아가요! 같이 먹어요."그런다..ㅋㅋㅋㅋㅋ
참나 ㅋㅋㅋㅋㅋㅋ
흠,그렇다고 내가 이 책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건 아니다. 참 안타깝게도 나도 그렇고 주위에 보면
수많은 협박으로 아이들을 키우기 때문에.
협박이라하니 범죄같지만 ..
말이 그렇다는거고 예를 들자면
(장난감 안치우면 다 갖다 버린다
밥안먹으면 아이스크림 안줄꺼야
안씻으면 티비도 못봐)등등..
현실이 이러니 이 책을 비난할 수는 없다,
그리고 이 책에서 협박만 하고 끝나는 건 아니니까,
그냥 이런책이 있다는걸 말해주는거고 내 생각을 말하는것 뿐이다.
두번째 책은 정석이다.
그런데 다온이에게 통하지 않는다.
언젠가 다온이에게
(다온아, 라온이도 같이 딸기 먹으니까 좋지?)하고 물어봤는데
그녀의 대답은 (엄마 나도 이거-과즙망-한번 해볼래요.)였다.
다시한번 물어봐도 그녀는 반응이 없었다,
그래서 (안좋아?)했더니 굉장히 떨떠름하게 (뭐 좋은거 같기도 하네요.)란다.
전혀 좋지 않은거다.
마음의 부자가 되려면 그녀가 10년은 더 커야하지 않을까.
어떤 엄마들은 한 주제를 정해서
그에 대해 다양한 관점의 책을 보여주는데
난 그런 여유도 없을뿐더러 굳이 그래야 하나 싶다.
물론 읽어주면 좋겠지.
받아들이느냐 안받아들이냐는 아이의 선택이고
성장발달속도에 따라 다른거니까.
혹은 아이의 마음에 기억에 남아 나중에 좋은 영향을
미칠수도 있는거니까.
하지만 그건 아이들이 어느정도 컸을때나
효과가 있을것 같다는게 내 생각.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다양한 책을 읽어주는게 좋을지도.
(게으른 엄마의 핑계일지도........)
어쨌든 언젠가는 다온이가 마음의 부자가 되어
여유롭게 나누며 사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일단 본인이 넉넉해져야겠지.
다온이가 합당한 방법으로 주위에 여유롭게 나누며 살 정도로
넉넉한 삶을 누리면 좋겠다.
욕심부릴필요없이.
둘다 괜찮은책.
전자는 어린아이들에게
후자는 유치원생정도부터 추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