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랫말에 살며시 내려앉은듯
귓속으로 흘러오는 너의 기억에
창밖으로 잠시 넋을 놓는다.
네가 떠난자리에
나 혼자 쏟아놓은 설움이 부끄러워
잊은듯, 아니 잊어버린듯
살아왔지만
무심함이 독이되어
질질끌려온 나는 다시 제자리.
도착지가 가까운건
너의 탓인지
내려오는 발걸음이 한없이 무겁다.
비어가는 버스 꽁무니에
아무도 모르게
내 마음 걸어놓고
안으로 들어간다.
터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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