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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안에서

by JA

노랫말에 살며시 내려앉은듯

귓속으로 흘러오는 너의 기억에

창밖으로 잠시 넋을 놓는다.


네가 떠난자리에

나 혼자 쏟아놓은 설움이 부끄러워

잊은듯, 아니 잊어버린듯

살아왔지만


무심함이 독이되어

질질끌려온 나는 다시 제자리.


도착지가 가까운건

너의 탓인지

내려오는 발걸음이 한없이 무겁다.


비어가는 버스 꽁무니에

아무도 모르게

내 마음 걸어놓고

안으로 들어간다.


터벅..


터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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