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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by JA

갇혀있던 울분이

터져나오는 순간


사랑하는 아이의 눈빛도

애처로운 아이의 눈물방울도


가시돋힌 마음에

불을 지른다


활활 타오르는 가슴에

참을 수 없는 뜨거움에


온몸에 모든 가시를

뻗치고 나면

느껴지는 처절한 피냄새.


어디인가

둘러봐도 나는 아니고


애꿏은 너는

가슴 깊이 박힌 상처를

어찌할지 몰라

그저 두려워한다


그 울분을.

그 슬픔을.

그 버거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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