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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 Jun 26. 2021

밤의 기도

사랑한다는 말로

감히 못 다이루는 이 마음.


한 손에 두 손에

꼭꼭 쥐어 영원히 놓고 싶지 않은

너의 미소.


고통으로 찾아와

이제는 내 삶의 모든 환희의

이유가 되어버린 나의 아가.

내 사랑아.


때로는 눈물이 온 얼굴을

덮어도

가끔은 절망이 걸을 수 조차 없이

네 무릎을 꺾어도


언제나 손가락 끝을

맞닿아줄 엄마가

한걸음 채 못 미치는

그곳에 있다는 걸

망울망울 맺히는 눈물로

너에게 전하고 싶다.


사랑하는 아가야.


너에게 받은

모든 행복의 씨앗을 되돌려

우리 엄마가 나에게 심은

모든 기쁨의 새싹까지 꽁꽁 뭉쳐


네가 디딜 모든 땅 위에

아무도 모르게 흩뿌리면

존재만으로도 축복이던 너의 삶도

그저 축복으로 존재하게 될까.


오늘도 잠든 너의 얼굴에

입맞춤을 정성스레 쏟아부으며

두 손을 모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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