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말로
감히 못 다이루는 이 마음.
한 손에 두 손에
꼭꼭 쥐어 영원히 놓고 싶지 않은
너의 미소.
고통으로 찾아와
이제는 내 삶의 모든 환희의
이유가 되어버린 나의 아가.
내 사랑아.
때로는 눈물이 온 얼굴을
뒤덮어도
가끔은 절망이 걸을 수 조차 없이
네 무릎을 꺾어도
언제나 손가락 끝을
맞닿아줄 엄마가
한걸음 채 못 미치는
그곳에 있다는 걸
망울망울 맺히는 눈물로
너에게 전하고 싶다.
사랑하는 아가야.
너에게 받은
모든 행복의 씨앗을 되돌려
우리 엄마가 나에게 심은
모든 기쁨의 새싹까지 꽁꽁 뭉쳐
네가 디딜 모든 땅 위에
아무도 모르게 흩뿌리면
존재만으로도 축복이던 너의 삶도
그저 축복으로 존재하게 될까.
오늘도 잠든 너의 얼굴에
입맞춤을 정성스레 쏟아부으며
두 손을 모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