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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by JA

그날의 너는

모두가 하하호호하며

활짝 열어놓은 문 사이로

감춰지지 않는

긴 다리를 반쯤 감춘 채

서 있었는데.


시선이 머물만한 곳에

발걸음을 멈추고

두근거리는 마음은

마주 닿은 손끝으로 감춘 채

나도 존재했었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그 시간에

다시 볼 수 없을 것만 같은

이 시간에.


심장이 두근거리는 건

그리움일까.

다가오지 못하고

다가갈 수 없었던

너를 향한 나를 향한

안쓰러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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