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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 Oct 29. 2021

별빛이 반짝이면

그토록 보고팠던

네가 눈앞에 마법처럼

나타날까.


아쉬운 줄 모르고

돌아섰던 얇게 패인

네 흔적의 테두리를 따라

뚝뚝 스며 반짝이던

나의 시절은 너의 아픔에 덮여

언제 이렇게 훌쩍 달아났을까.


달빛이 환하면

애달프게 묻어있던

나의 무게가 유유히

흩어질까.


아까운 줄 알면서도

부끄러운 것만은 모른 체 하고 싶어

젖어드는 옷자락에

쓱쓱 눌러 닦은 네 모습이

언제 이렇게 단 한 글자만 남아

이렇게 살아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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