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 Nov 11. 2021

여전히

2017.03.31.

다시 돌아가면

너에게 모진 말 쏟아내지

않을 것만 같아서 눈물을 쏟아내도

나는 그럴 것만 같아.


시간을 되돌리면

너에게 무섭게 차가운 뒷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만 같아서

뒤돌아봐도 나는 그럴 것만 같아.


떨어지는 벚꽃잎에

청승맞게 허공에 너를 띄우지

않으려고 눈을 마주쳐도 그 깊은 호수에

나는 또다시 너의 얼굴을 그려.


돌아가도 너에게 상처를 주고

후회로 얼룩진 헤어짐을 밟겠지만

그래서 나는 여전히 너를 사랑하고

나는 그랬을 것만 같아.



매거진의 이전글 친구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