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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순혁 Dec 31. 2024

언제나 그렇듯

에세이 

해는 타오르고

달은 차게 식는다

바다의 고요와

파도의 소란 사이

해초의 울음은 섞인다

스쳐보낸 바람의 행방과

지나보낸 구름의 자취를

우리는 알아야만 한다

우리는 찾아야만 한다

해는 붉게 울고

달은 은은하게 눈물 흘린다

바다의 적막과

파도의 일렁임 사이

거품들이 난립한다

마음을 주었던 것들과

보내줄 수 없었던 것들을

우리는 알아야만 한다

우리는 찾아야만 한다 

새벽은 언제나 그렇듯 찾아오고

밤은 언제나 그렇듯 사라질 것이다

다시 새벽이 찾아오기 전에,

다시 밤이 닥치기 전에

꿈을 꾸는 우리

이제 잠에서 깨어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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