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에게

by 장순혁

눈물이
아직 어른이 아니라는
결정적 증거가 되는 세상에서

슬픈 그대들을 위해
나는 이 시를 적습니다

아픔을
잊고 버티며 견뎌야만
어른이라 불리는 이 세상에서

어린 그대들을 위해
나는 이 시를 바칩니다

옛날의 막대 사탕 대신
지금은 담배를 물고 있지만
세상은 그대들을 어리다고 합니다

옛날의 단 음료수 대신
지금은 술을 마시고 있지만
아직 진짜 어른이 아니라고 합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들이 흘러야
그대들이 진짜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

얼마나 많은 계절들을 보내야
그대들이 진정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

얼마나 더 참고, 다시 참아내야
그대들은 어른으로 될 수 있는 걸까요

슬픔에 울고
고통에 아파하는 그대들에게
나는 이 시를 보냅니다

사실, 사실은
그대들이라는 이름의 나에게
나는 이 시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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