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딸들

by 장순혁

세상의 모든 딸들은 어머니가 된다

예쁜 머리핀을 하고 짧은 치마를 입던 소녀들은
아이를 품에 안고 헝클어진 머리를 하고
추리닝 바지를 입는다

아이를 위하여 살아간다
낮밤 상관없이 울어 재끼는 아이를 어르고 달래며,
한 술 두 술 아이에게 밥을 먹이며

늘 예쁘게 차려입던 옷 대신에
포대기를 둘러 아이를 업고
목이 늘어난 티셔츠를 입고
힘겹게 돌아올 남편의 저녁상을 준비한다

감히 그 수고로움을 상상도 못 할,
그런 하루하루를 지나 보내도
아이의 미소 하나에 피곤함이 녹는다
아이의 울음 때문에 잠을 설쳐도
아이를 안고 있노라면 세상을 품에 안은 것만 같다

자기밖에 모르던 이기적인 사람이었더라도
아이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는,
아이가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것을 보며
힘을 낼 수 있는 사람이 된다

아이를 위하여 살아간다
아이가 편안하고 행복한 잠을 잘 수만 있다면
밤새워 아이를 안고 자장가를 불러주는

자기 삶의 주인공이 자기가 아닌 아이가 되고
아이를 위하여 세상을 바꾸려 한다

그렇게, 세상의 모든 딸들은 어머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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