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때문에 걱정이 끊이지 않는 요즘이다. 오늘 아침에 기사를 하나 공유받았는데 녹차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부산일보의 기사였다. 그래서 오늘은 녹차의 카페인에 대해서 써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는 티 인스트럭터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차를 좋아하다 보니 관심을 가지게 되고 수업을 듣고 자격증까지 따두었다. 엄마다 보니 아이와 차를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데. 아이와 차를 마시기 전 정리해봤던 녹차의 효능에 대해서 먼저 간략히 정리해본다. 아이를 고려하여 정리했던 거라서 아이에게 필요한 효능 위주로.
첫째, 녹차는 감기와 독감의 예방 효과가 있다. 아이들이 가장 자주 걸리는 병, 항생제 처방의 대부분이 바로 감기에서 비롯된다. 감기에만 걸리지 않아도 병원에 갈 일도, 약을 먹일 일도 훨씬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녹차의 주요 효능성분인 테아닌과 카테킨이 감기와 독감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한다.
테아닌은 우리의 몸이 면역반응을 선행 학습하게 함으로써 추후에 침투하여 우리의 몸을 공격하는 바이러스를 이길 수 있는 면역력을 높여 준다. 또한 녹차 카테킨 중 EGCG라는 성분은 독감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흡착하는 것을 방해하여, 감기나 독감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효과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기게 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둘째는 식중독 예방 효과이다. 각종 균 (포도상구균, 장염비브리오균, 살모넬라균, 콜레라균, 병원성 대장 균)을 살균할 뿐만 아니라, 락토바실러스, 비피도 박테리아 등의 유산균 증식효과도 있다.
세 번째는 중금속과 환경호르몬 제거 효과이다. 납 50~60%, 카드뮴 30~40%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고,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다이옥신의 흡수를 억제하고 배설을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 한번 몸에 쌓이면 배출이 어렵다고 알고 있어 늘 걱정인 중금속과 환경호르몬도 제거해준다니 정말 반가운 효능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으로, 충치예방 효과이다. 나는 아이가 어릴 때 육아하면서 제일 힘든 일 세 가지를 뽑아보라고 하면 그중 하나를 양치질이라고 말하곤 했다. 늘 도망 다니는 아이에게 억지로 양치를 시키다 보니 제대로 닦이기는 했나 걱정이 되는 마음. 그래서 눈에 확 띄었던 효능. 바로 충치예방 효과. 녹차의 카테킨이 충치 세균을 죽이고, 녹차에 포함된 가용성 불소가 치아 표면 법랑질을 강화해준다. 가용성 불소는 입안 세균을 제거하는 효과도 있어 치아 및 잇몸의 건강을 지켜준다.
사실 식품은 약이 아니기 때문에 한계는 있다. 하지만 건강한 식품은 안전하게 우리 몸을 도와주니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차를 마실 때 걱정이 되는 게 하나 있다. 나는 카페인에 꽤 약한 편이다. 게다가 아이들에게도 차가 좋을 것 같은데 같이 마시자니 카페인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티 인스트럭터 과정을 하면서도 카페인에 대해 가장 주의 깊게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마지막 수료 발표 주제도 카페인 줄여서 마시는 법을 잡았다. 그 내용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아마도 커피 카페인과 차 카페인은 다르다는 말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커피 속의 카페인과 차에 포함된 카페인은 똑같은 카페인이다. 그런데 왜 차 카페인은 괜찮다고들 이야기할까? 그 이유는 차에는 카페인과 함께 카페인 2차 대사산물이 함께 들어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차에는 카페인뿐만 아니라 카페인을 분해하는 성분이 함께 들어있다. 이름도 어려운, 파라잔틴, 데오 브로민, 데오 필린. 이 카페인 대사산물 3 총사가 카페인의 분해를 촉진하여 몸속에 들어간 카페인이 얼른 소화되어 배출되도록 돕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차에는 테아닌과 카테킨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 성분이 카페인과 결합하여 카페인을 데리고 함께 체외로 배출되는 고마운 역할을 한다. 그래서 차의 카페인은 커피의 카페인처럼 해롭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렇게 알고 나면 차를 마시는 게 조금은 안심이 된다. 그렇지만 카페인이 없는 건 아니라서 걱정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아무리 차에 카페인 2차 대사산물이 포함되어 있고 체외 배출을 돕는 성분이 들어있다고 하더라도 차에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사실. 그래서 카페인에 취약한 이들은 이 카페인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래도 걱정되는 카페인, 차에 포함된 카페인을 줄이는 법은 없을까?
1. 첫 잔은 엄마가, 아이는 두 번째 잔부터....
카페인은 85℃의 물에서 1분이면 70%가 용출되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뜨거운 물로 1분 이상 우려서 어른이 마시고 두 번째 잔부터 아이에게 주면 카페인이 거의 없는 차를 마시게 할 수 있다.
2. 낮은 온도에서 우려내기
카페인은 뜨거운 물에서 더 많이 우려 져 나오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아이가 마실 차는 조금 더 낮은 온도에서 우리면 카페인을 더 줄일 수 있다. 게다가 70~75℃ 정도의 온도에서 우려내면 데아닌 성분의 용출은 높일 수 있다. 데아닌은, 카페인 체내 흡수 억제, 학습능력 향상, 긴장완화 등에 효과가 있다.
3. 우전, 세작보다는 대작
녹차는 채엽시기에 따라서 우전, 세작, 중작, 대작으로 나뉜다. 어린잎으로 만든 우전, 세작이 주로 상품으로 판매가 되고 채엽시기가 늦어 잎이 거칠고 감칠맛이 덜한 중작, 대작은 많이 마시지는 않는 편이다. 하지만 카페인이 걱정된다면 대작을 선택하시는 것이 더 좋다. 일조시간이 짧은 어린잎일수록 카페인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일부러 대작을 구매해서 아이와 함께 마시고 있다. (카페인 함량이 높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잘 찾으면 맛이 꽤 괜찮은 대작도 구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 때문에 각종 면역 관련 제품들이 판매가 높다는 소식이 들린다. 집에 차가 있다면 오늘은 차를 꺼내 한번 우려 보는 건 어떨까? 나도 차 한 잔 우려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