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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습성가 Sep 25. 2024

주에 N번 습관 만들 사람~?

[2024. 09. 11. 수] 좋은 서비스를 만들거야! 기능 개선

8월 15일 서비스를 배포하고 2주 동안의 앱 사용 경험을 알아보기 위해 총 8명의 활성 유저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의 큰 갈래는 총 3가지였다.


1. 기존에 습관 혹은 투두 리스트와 관련된 온/오프라인 경험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

2. 평소 자주 사용하는 앱 서비스에 대한 경험

3. 자습성가 앱 사용에 대한 전반적인 피드백


정말 감사하게도, 솔직하고 깊은 이야기들을 공유해 주셔서 이렇게 많은 VoC가 취합되었다.

이 자리를 빌려 마음 써주신 모든 친구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


처음엔 쭉 나열하면서 VoC들을 정리했었는데, 정리하다 보니 공통적으로 나오는 의견들이 많이 있어서 이것을 어떻게 정리하면 보기 편할까?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누적 횟수 제도를 적용했다.



위의 사진처럼 누적 횟수를 적어두어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의견부터 빠르게 업데이트하기 위함이었다.


정리를 마치고 유저 데이터를 통해서 처음으로 개선하기로 한 부분은 바로.. 바로바로! (왜인지.. 굉장히 중대한 일 같이 떨리는 경험.. 드디어.. 우리가 정말 원했던 감이 아닌 정확한 수치를 통해 고객 친화적인 방법으로 서비스를 업데이트하는 첫 경험이라 너무 설레었다.)


습관 유형이었다.

습관 유형이 무엇이냐면, 어떤 형태로 습관을 만들고 싶은지 종류에 대한 부분이다. 현재 자습성가 앱에서는 총 2가지의 습관 형태를 만들 수 있었다.


*전제: 한 달을 주기로 함

매일 할래

요일을 정해서 할래            


그런데 내부 팀원들이 직접 쓰면서 + 유저 인터뷰를 하다 보니 예외의 상황들이 있었다. 크게 2가지로 구분할 수 있었는데

아직 습관이 체화되지 않아 불완전한 상황 (비기너 단계의 습관들)

프리랜서, 창작자 등 생활 패턴이 일정하지 않아 규칙적인 습관을 만들기 어려운 상황            


그래서 특정 요일을 정하기보다는 주에 N번 정도 꾸준히 해보고 싶다는 목소리였다. 글을 쓰고 있는 나도 건강을 위해 헬스를 시작했는데, 업무 상황에 따라서 정해진 요일보다는 주에 3번 정도는 헬스장에 가자! 하는 마음으로 습관을 만들던 중이었어서 너무 공감되는 의견이었다.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이 직접 쓰면서 느끼는 경험들도 정말 중요하다는 걸 많이 느낀다. 내가 먼저 써보고, 내가 느끼고, 만족할 수 있어야 자신 있게 고객들을 설득할 수 있으니깐.)


그래서 우리는 주에 N회 하는 습관의 형태를 만들기로 했다. 사실 기존에 있던 요일을 정해서 하는 습관의 형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서 쉽게 만들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뿔싸 이 또한 직접 기획을 하다 보니 굉장히 많은 경우의 수가 있었다.



<주절주절 기획과 고민의 현장>

주의 시작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가?

습관을 만드는 시점에서 이미 목표로 하는 수치가 미달되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주에 N번을 성공했다는 것을 어떻게 직관적으로 보여줄 것인가?

기타 등등.. 진짜 머리 아픈 고민 난리 남..


* 아래의 내용은 읽다 보면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니 내용을 이해하기보다는 '와.. 얘네 이런 대화를 나눴네? 재밌군' 정도로 감상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잠깐 나눈 대화의 양만 이 정도.. 도저히 우리끼리 답이 나오지 않아서 챗 GPT까지 모두 동원 + 법적인 수치까지 계산했지만, 결국 모든 선택의 우선순위는 하나였다.


1. 유저가 2번 이상 고민하고 생각하게 하지 말 것
2. 최대한 직관적으로 원하는 목표를 만들 수 있는 것에 집중할 것


습관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이미 많은 에너지를 쓰고, 노력을 해야 하는 일이다. 이 과정에서 일정을 체크하고, 달력을 찾아보는 등의 고민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지레 겁먹고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유저들이 고민해야 하는 지점들을 최대한 미리 고민하고,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많은 회의를 했다.


여러 논의를 거쳐 9월 11일에 1차 기능 업데이트를 완료했다. 100% 완벽하게 모든 경우의 수를 대응하진 못했지만, 사용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기획이 되었다는 판단이 되었기 때문이다. 부족한 부분은 다음 주 중으로 디자인적으로 문제를 개선하여 2차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제 막 서비스를 배포한지 한 달 정도가 되었는데, 벌써 1년은 지난 것처럼 촘촘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과정이 몸에 더 익숙해지면 더 빠르게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희망을 품으며, 오늘도 우리는 조금씩 발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마지막 사진은 N회 하기 기능 덕분에 진행 중인 블로그 글쓰기 습관 화면�� 이제 발행하면 인증 버튼을 눌러서 목표를 달성할 예정이다. 끼얏! 짜릿해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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