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호르몬 다이어트로 얼굴살 빼는법
사람들의 버킷리스트에 항상 들어가는 항목이 있다. 바로 다이어트다.
여성들의 경우 다이어트는 죽을 때까지 한다는 말도 있다. 그만큼 성공하기 힘들고 실패를 반복한다는 뜻이다. 다이어트 식품이 홈쇼핑의 대표 상품이 되었고, 수없이 많은 피트니스 센터가 생기고 있다.
비만클리닉이 십년 전부터 생겼고, 다이어트 관련 정보와 프로그램도 넘쳐난다.
하지만 한국의 비만 인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왜 그럴까?
두 가지 이유다. 방법이 잘 못 되었거나, 실천을 안해서다.
잘못된 방법으로 계속 하다 보니 몸에 맞지 않고, 생활 개선도 이뤄지지 않는다.
노력에 비해 결과가 좋지 않다. 스트레스만 받고 힘만 빠진다.
거듭된 실패로 자신감마저 상실한다. 늘어난 뱃살에 자괴감마저 든다.
뱃살이 관리 안 되면 얼굴살도 문제가 된다. 얼굴에도 적당량의 지방이 존재한다.
얼굴의 지방도 뱃살이 늘면, 크기가 커진다. 얼굴 지방이 커지면 얼굴도 커지게 된다.
무엇보다 얼굴은 매일 매일 보는 부위다.
신체 중 가장 익숙하며 친근한 부위다. 얼굴의 미세 변화를 뱃살보다 쉽게 감지는 이유다.
가장 신경 쓰는 신체 부위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의 체중관리, 더 나아가 체지방 관리를 위해서는 얼굴살의 변화를 관찰하는게 가장 쉽고 간편하다.
얼굴의 지방 관리는 체지방관리와 무관하지 않다.
다만 얼굴 지방은 너무 과하게 줄일 경우 앞볼 볼륨이 빠지면서 원치 않는 노안으로 변할 수 있다.
따라서 조절이 필요하다. 노안이 될 정도의 무리한 체지방 감량은 건강에도 좋지 않다.
따라서 본인에 맞는 적당한 체중감량, 체지방 감량을 위해서 얼굴 지방을 통한 체지방 감량이 가장 이상적이다.
‘다이어트’는 원래 ‘식이 조절’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다이어트를 ‘체중 감량’이라는 말로 대체해서 사용하고 있다.
‘다이어트 하려면 운동해’, ‘다이어트에는 달리기가 최고야’, ‘다이어트 하려면 저녁을 굶어야해’ 등등
우리는 ‘다이어트’라는 말을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그 원리는 거의 비슷하다.
적게 먹고, 운동하는 거다. 적게 먹어서 칼로리를 줄이고,
많이 운동하고 활동하여 칼로리를 더 소모하는 것이다.
칼로리 밸런스를 조절해서 잉여의 칼로리가 쌓이지 않게 한다는게 공식이다.
하지만 이러한 단순 산술 방식으로 우리 몸이 작동할까? 답은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 몸은 복잡계로 이루어져 있다. 단순한 칼로리의 소모가 우리의 체중을 줄여주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 몸은 칼로리에 맞춰 적응한다.
칼로리의 변화에 맞춰, 혹은 몸이 돌아가는 상황에 맞춰 거기에 적응하는 것이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우리 몸의 대사와 호르몬을 조절하게 된다.
우리는 스스로 많이 먹고, 몸을 안 움직여서 살이 찐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는 많이 먹도록 하고, 몸은 안 움직이게 해서 살이 찐다.
우리의 뇌가, 우리의 호르몬이 우리를 먹게 하고 우리를 움직이지 않게 한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기아에서 살아 남기 위해 더 많이 먹게 하고, 움직이지 않게 유도한다.
음식을 먹고, 활동을 하지 않는 것은 살찌는 것의 원인이 아니다.
오히려 뇌와 호르몬이 만든 결과이고 증상인 것이다.
따라서 얼굴살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호르몬의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슐린은 우리의 체중, 특히 체지방 관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우리의 뇌는 앞서 말했듯 자신이 원하는 정도의 체중을 유지하려고 한다.
우리의 식욕 혹은 무력감, 육체피로 같은 증상으로 조절한다.
이때 뇌가 원하는 정도의 체중이 바로 설정값(Set Point)이다.
우리의 뇌가 원하는 우리의 체중 값이다.
우리 몸은 이 체중에 도달할 때까지 식욕을 유발하고, 활동량을 줄인다.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우리는 이 설정값에 도달하게 되어 있다.
체중 관리 보다 설정값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그런데 이 설정값을 가장 강력하게 올리는 호르몬이 바로 인슐린이다. 인슐린이 높아지면 설정값이 올라간다. 인슐린은 지방저장 호르몬으로써 혈액의 혈당을 지방으로 보내서, 혈당 수치를 낮춰주는 호르몬이다.
그런데 이런 인슐린이 정상인에 비해 높게 올라가거나,
기능이 떨어져 평소에도 높은 수치가 유지되면 문제가 된다.
설정값이 높아지는 것이다.
인슐린의 상승은 우리 뇌의 설정값 중추인 시상하부에 영향을 준다.
설정값을 올려 살이 찌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살이 찌는 증상(식욕증진과 활동량감소)를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인슐린 관리가 체중관리, 체지방 관리, 더 나아가 얼굴살 관리에 핵심이다.
인슐린이 올라가는 것을 막고, 평소에도 자주 오르지 않도록 관리 해야 한다.
인슐린을 가장 강력하게 상승시키는 음식물이 탄수화물이다. 그중에서도 단맛을 내는 당류가 가장 위험하다. 다이어트를 할 때 단 것을 먹지 말라고 하는 이유다.
특히 설탕과 액상 과당이 많이 든 음료나 시럽이 든 음식은 최악이다.
이들은 적게 먹어도 인슐린의 급작스럽게 높인다. 양이 적어도 문제가 된다.
음식을 끊임없이 계속 먹는 경우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인슐린이 분비되는 상황이다.
인슐린의 피로도가 증가한다. 인슐린의 휴식타임이 없기 때문이다.
휴식 타임이 없는 상황에서 인슐린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인슐린 저항성(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인슐린이 분비되어도 혈당이 잘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 생기게 된다.
휴식 없는 노동은 효율이 떨어진다. 우리도 그렇듯 인슐린도 마찬가지다.
인슐린의 휴식 타임을 줘야 한다. 당질의 금식타임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최근 유행하는 간헐적 단식도 인슐린의 휴식시간을 주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적어도 12시간 정도의 금식이 인슐린의 효율을 높여준다. 적은 수의 인슐린으로도 혈당을 낮추게 되는 것이다. 인슐린의 저항성이 좋아지면서 수치가 줄어든다. 설정값도 같이 낮아지게 된다.
결국 탄수화물, 그중에서도 당질
(탄수화물에서 식이섬유를 뺀 값이 당질양이다. 참고로 저자는 하루 90그램 이하의 당질만 섭취하고 있다)
섭취를 줄여야 한다.
그리고 하루 12시간 정도의 금식타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단지 2가지만 실천해도 인슐린 밸런스를 어느 정도 조절 할 수 있다.
인슐린 작용이 좋아지고, 상승된 인슐린이 떨어지면 뇌의 설정값은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다.
점점 원하는 수치로 내려 오게 된다.
설정값이 떨어지면 체중도 줄어들게 되며,
체지방과 얼굴살도 원하는 정도로 유지할 수 있다.
기존의 방식으로 체지방을 관리하는 시대는 끝났다. 칼로리 다이어트 시대는 이제 막을 내리고 있다.
이제는 호르몬 다이어트 시대다. 인슐린 관리를 통한 설정값 관리의 시대다.
설정값이 낮아져야, 체중이 줄어든다. 그리고 체지방과 얼굴살도 관리 할 수 있다.
그 첫 번째가 칼로리의 망상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적게 먹고 많이 운동하는 방식은 이제 구시대 방식이다.
지금 부터는 인슐린 다이어트 시대다.
호르몬 다이어트 시대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