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었다

글로 풀어내는 한숨

by 최태경

괜찮은 게 아니었다

내게 결여된 것들로부터 자유로운 게 아니었다

고난과 역경이 나를 굴복시키려 해도

난 굴하지 않아.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가 아니었다

쿨한 인간임을 가장하고

피가 흐르는데도 쳐다보지 않으면 아프지 않을 것처럼

다친 이유도 상관없는 일이 될 줄 알았다

방치하고 시간이 지나면 되지 싶었다


곪아버린 상처

숨길 수 없이 커져버린 아픔

아프다 말하고 싶은 맘도

악을 쓰고 소리 지를 절실함도 사라졌다

끝 간 데 없이 무너져 내린다

의욕도 의지도


괜찮은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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