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태경 Nov 18. 2021

아니었다

글로 풀어내는 한숨

괜찮은 게 아니었다

내게 결여된 것들로부터 자유로운 게 아니었다

고난과 역경이 나를 굴복시키려 해도

굴하지 않아.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가 아니었다

쿨한 인간임을 가장하고

피가 흐르는데도 쳐다보지 않으면 아프지 않을 것처럼

다친 이유도 상관없는 일이 될 줄 알았다

방치하고 시간이 지나면 되지 싶었다


곪아버린 상처

숨길 수 없이 커져버린 아픔

아프다 말하고 싶은 맘도

악을 쓰고 소리 지를 절실함도 사라졌다

끝 간 데 없이 무너져 내린다

의욕도 의지도


괜찮은 게 아니었다



작가의 이전글 긍정의 현실을 도모하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